경주 불국사·양동마을 소나무재선충 '비상'

  • 입력 2014-11-28 15:29  |  수정 2014-11-28 15:29  |  발행일 2014-11-28 제1면

 경북 경주의 불국사와 양동마을 인근에 소나무재선충이 확산될 조짐을 보여 비상이 걸렸다.
 불국사와 양동마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28일 경북도와 경주시에 따르면 불국사로부터 150여m 떨어진 주차장 옆 숲에서 말라죽은 소나무 1그루의 시료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소나무재선충으로 확인됐다.
 말라죽은 소나무는 주위 소나무와는 확실히 구분될 정도로 입 색깔이 변한 상태다.


 경주시는 이날 소나무를 즉각 베어냈다. 다행히 주위에 있는 다른 소나무에는 재선충이 확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2년 불국사에서 2㎞ 가량 떨어진 괘릉에서 재선충이 발생한 이후 불국동 반경 3㎞ 구간은 소나무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됐다. 불국사 주차장은 소나무 반출금지구역에 포함된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재선충 발생지역 반경 5㎞ 구간에서 합동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불국사 경내에 있는 소나무에 대해 예방주사를 접종하는 등 확산방지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경주 양동마을 주변에서도 작년부터 소나무재선충이 발생했다. 말라죽은 소나무 220여 그루를 제거했으며 올해 추가로 발생한 100여그루에 대해 조만간 제거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양동마을 내에는 다행히 재선충병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해 소나무 이동 단속과 예찰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지역의 중요 문화재 주변에 대한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어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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