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도 野도 “청와대 쇄신하라”

  • 김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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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2-16   |  발행일 2014-12-16 제4면   |  수정 2014-12-16
여 “상황 인식 너무 안이”…야, 전면 개편·개각 요구

‘청와대 문건유출’사건으로 불거진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이 연일 증폭되는 가운데, 15일 여야를 막론하고 청와대의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새누리당은 문건유출과 관련해 청와대의 대응이 너무 안이하다고 비판하는 한편, 이번 사건을 국정운영의 전환점으로 삼기 위해선 새로운 쇄신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 문건 파동이 시작된 지 보름이 지났지만 문제가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파장이 커지고 있다”며 “하지만 이에 대응하는 청와대 상황실은 너무 안일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청와대 문건 내용 진위 여부와 또 유출경로만 밝혀진다고 해서 이 문제가 조용해지리라 생각하면 오산일 것”이라며 “청와대는 분명하게 왜 이런 사건이 발생했는지 근본적인 원인부터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민생과 경제활성화에 온 국민이 집중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문서파동과 국정조사에 국력이 분산되고 있다는 데 안타까움이 크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청와대의 전면적인 개편·개각을 촉구하면서 국회차원의 청문회 및 국정조사·특검을 통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집권 3년차를 맞아 정권적 차원의 명운을 걸고 일대 국정쇄신과 총체적 국가기강 해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청와대의 전면적인 개편과 정부개각을 단행할 것을 촉구한다”며 “그 길만이 끝도 없이 추락하는 박근혜정부의 신뢰를 조금이라도 회복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의 해법은 간단하다. 대통령이 과감히 읍참마속하는 것으로, 쾌도난마처럼 결단해야 하는 순간”이라며 “그것과 병행해 국회에서의 청문회 및 국정조사, 그리고 특검을 통해서라도 철저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정률기자 jrkim8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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