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암과 신체활동

  • 인터넷뉴스팀
  • |
  • 입력 2014-12-16 07:55  |  수정 2014-12-16 07:55  |  발행일 2014-12-16 제20면
[건강칼럼] 암과 신체활동

대부분의 암환자는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등을 거치면서 예전과는 전혀 다른 삶에 놓이게 된다. 치료 도중 또는 직후 상당기간 소화 장애, 메스꺼움, 구토, 통증 등을 겪고 심지어 장기적인 후유증으로 고통을 받기도 한다.

자연스럽게 암환자는 일련의 치료과정 전후로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최적의 생활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환자가 지키기 어려운 습관 중 하나가 운동이다. 이는 암 치료로 인한 부작용과 피로, 통증, 우울 불안 등으로 운동을 시작하기가 힘들고 지속하기는 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치료 후 약해진 건강과 체력으로 운동에 대한 자신이 없어진다.

암 치료과정에도 운동은 가능하다. 치료 중 운동은 가능한 정도의 신체활동을 유지하는 데 있다. 일반적으로 항암치료 후 며칠간은 스트레칭 정도의 가벼운 유연성 운동과 유산소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방사선 치료 중에는 산책, 맨손체조, 가벼운 등산 등을 권장한다. 하지만 피로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운동이어야 하며, 치료 부위의 피부를 직접 자극하는 수영이나 땀이 많이 나는 운동은 좋지 않다.

수술 직후에는 통증과 감염이 나타나기 쉬우므로 침대에서 가벼운 스트레칭과 병실 걷기 정도가 적당하다.

모든 운동의 기본 원칙은 초기에는 약한 강도를 유지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일정 이상의 강도를 지속적으로 반복해 점차 강도를 높여가는 것이 기본 방법이라 하겠다.

운동의 종류로는 크게 유연성운동, 근력운동, 유산소운동이 있는데 운동마다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적절하게 조합해야 한다.

유연성운동은 스트레칭, 요가 등과 같이 관절의 운동범위를 늘려주는 동작으로 뻣뻣해진 관절과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효과가 탁월하다. 근력운동은 치료과정에서 줄어든 근육을 보강해주는 좋은 방법이다. 근력운동도 처음에는 자신의 체중을 이용한 운동이나 탄력밴드, 가벼운 기구 등을 활용해 단계적으로 근력을 증가시키고 점차로 중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유산소운동은 온몸의 큰 근육을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동작이다. 대표적인 것이 걷기, 조깅, 자전거 등이다. 특히 가벼운 산행, 야외 자전거 타기 등의 야외 유산소운동은 스트레스와 정신적인 피로감을 줄이고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

운동량의 결정도 매우 중요하다. 주관적인 운동 강도 측정으로 ‘적당히 가볍다’와 ‘약간 힘들다’의 중간 정도에서 운동을 하거나, 주위 사람과 대화가 가능한 정도에서 짧은 대화만 가능한 정도로 강도를 점차 증가시키는 방법도 있다.

적절한 운동량은 개인의 운동능력과 신체 상태에 따라 다르게 결정되므로 개인에게 맞는 운동량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약한 강도의 운동은 충분한 건강 효과를 얻지 못하고, 무리한 운동과 잘못된 방법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본인의 운동능력에 맞는 안전한 범위 안에서 효과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김경순<대구한의대병원 한방암센터 교수>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건강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