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에 버무린 성악·대중가요…대구시립국악단 26일 국악함박콘서트

  • 김봉규
  • |
  • 입력 2014-12-17   |  발행일 2014-12-17 제22면   |  수정 2014-12-17
히든싱어 정미애 출연 등 신명나는 송년 선율 선사
20141217
‘국악함박콘서트’에 출연하는 정미화(옥류금), 이은자(민요), 하석배(테너), 이화영(소프라노).<사진 왼쪽부터>

대구시립국악단 제171회 정기연주회 ‘국악함박콘서트’가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송년음악회를 겸해 펼쳐지는 이번 연주회는 민요, 북한의 개량악기인 옥류금 협주곡, 가곡, 히든싱어의 스타 정미애가 들려주는 가요, 맑은소리소년소녀합창단이 들려주는 합창 등이 국악관현악과 함께 펼쳐지는 다채로운 무대로 마련된다.

첫 곡인 국악관현악 ‘영혼의 광시곡’은 대구시립국악단 단원 이정호가 작곡한 곡으로, 이번에 처음 선보인다. 밀양아리랑 선율을 주제로 작곡한 곡이다. 열정적이고 매혹적이면서도 애수적인 느낌이 녹아있는 환상곡이다. 민요와 국악관현악 무대에서는 구슬픈 가락의 함경도민요인 ‘궁초댕기’, 어부들 노래인 서도민요 ‘배치기’와 ‘술비타령’을 감상할 수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인 이은자·예현정·이경숙이 출연한다.

옥류금협주곡 ‘황금산의 백도라지’(편곡 박위철)는 정미화 로사가야금앙상블 대표가 연주한다. 우리에게도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 북한의 가야금곡 ‘황금산의 백도라지’는 본래 25현 가야금 협주곡이나 이번 공연에서는 북한 개량악기인 옥류금 협주곡으로 만난다.

가곡과 국악관현악 무대에서는 ‘신아리랑’ ‘뱃노래’ ‘남누리 북누리’를 선보이며, 테너 하석배와 소프라노 이화영이 출연한다. ‘신아리랑’은 일제강점기 민족의 슬픔을 담은 노래이며, ‘뱃노래’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노래, ‘남누리 북누리’는 통일을 노래한 곡이다.

특별히 JTBC 히든싱어3의 히어로인 정미애의 무대도 마련했다. 정미애는 히든싱어3에 출연해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애기엄마 이선희’란 별칭과 함께 스타덤에 올랐다. 영남대 국악과에서 민요를 전공한 재원이기도 하다. 민요 ‘어디로 갈꺼나’와 이선희가 부른 ‘아름다운 강산’을 들려준다.

마지막 무대는 합창과 국악관현악(편곡 이정호)으로 장식된다. 맑은소리소년소녀합창단(지휘 최희철)이 출연해 아리랑 모음곡과 동요 ‘고운 꿈’ ‘멋쟁이 할아버지’를 들려준다. 입장료 1만원(학생 5천원). (053)606-6193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20141217


“다채로운 무대 즐기며 새해 희망 기원하길”

대구시립국악단은 올해 마지막 정기연주회 ‘국악함박콘서트’를 송년음악회를 겸해 연다. 유경조 상임지휘자는 “국악함박콘서트는 국악과 양악에 대중음악까지 버무린 음악회로 마련했다. 다양한 색깔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즐기며 넉넉한 새해의 희망을 빌어보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