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서 볼링대회…“내년 7월 전남 해남으로 오세요”

  • 이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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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2-17   |  발행일 2014-12-17 제25면   |  수정 2014-12-17
해수욕장서 볼링대회…“내년 7월 전남 해남으로 오세요”
엄재현 회장


“명품 비치 볼링대회로 오세요.”

전국볼링연합회(회장 엄재현)가 전세계 유일무이한 이색 볼링대회를 개최한다.

내년 7월말부터 일주일간 전남 해남군 송호리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국내외 볼링 생활체육 동호회와 가족 등 5천여명이 참석한다. 해변에 조립식 볼링장을 설치해 실내 볼링장과 동일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관람객이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부대시설도 설치한다.

대회 개최를 추진 중인 엄재현 전국볼링연합회장(전 대구시볼링연합회장)은 “해남군청과 연합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보디빌딩대회가 동시에 열려 휴가철 피서지를 찾는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를 동시에 제공할 계획”이라며 “필요하다면 기네스북에 도전해 대회의 독창성과 우수성, 흥행성을 검증받겠다”고 말했다.

2011년 4월부터 대구시볼링연합회장직을 수행한 엄 회장은 8넌간 대구 달서구볼링연합회장직을 맡아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엄 회장의 독특한 이력도 화제다. 국내 생활체육 종목 가운데 최초로 기초단위 지역 종목 대표부터 광역 대표, 전국 대표까지 올랐다. 볼링과 동호인을 향한 애정과 열정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볼링공을 손에 잡기 전 그는 평범한 대기업 사원이었다. 전남 해남이 고향인 엄 회장은 광주와 서울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뒤 구미에 있는 전자회사에 취직해 경북으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이후 아내를 만나 가정을 이루고 대구 달서구에 터전을 잡았다. 볼링으로 타향살이의 외로움을 달랬다. 동시에 20년 넘게 재직한 직장 근무 경력을 살려 창업에도 나섰다.

현재 성서공단 내 현대기아차 등 자동차 메이커에 부품을 OEM방식으로 가공납품하는 견실한 중견기업을 운영하는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엄 회장이 일과 가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성공적으로 잡을 수 있었던 비결에는 볼링이 한몫했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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