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기술금융 우수 은행에 인센티브

  • 박주희
  • |
  • 입력 2014-12-18   |  발행일 2014-12-18 제14면   |  수정 2014-12-18
신제윤 금융委長 대구 찾아
중소기업 지원 활성화 당부
내년부터 기술금융 우수 은행에 인센티브
신제윤 금융위원장<사진 가운데>이 17일 대구은행의 기술금융실적 우수 지점인 팔달영업부를 방문해 기술금융업무 수행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대구은행 제공>

성서공단 내 자동차거품세차기 제조업체인 <주>한성브라보는 우수한 거품세차기기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본력이 없어 한 시중은행으로부터 대출 퇴짜를 맞았다. 이로 인해 사업에 제동이 걸려 발만 동동 구르던 이 기업은 기술금융으로 대구은행의 지원을 받아 사업에 날개를 달았다. 지난달 공장을 신축해 올해 25억원 매출을 달성했고, 내년 매출은 8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돈 없는 중소기업도 뛰어난 기술이 있으면 기술금융의 힘으로 은행 문턱을 넘을 수 있다. 금융당국은 내년부터 기술금융을 잘 하는 은행에 각종 인센티브를 적극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가 창조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금융지원 방안으로 기술금융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17일 대구를 찾아 지역 기술금융 활성화를 당부했다.

이번 방문은 기술금융 출범 5개월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기술금융실적이 우수한 대구은행 팔달영업부를 방문해 소속 직원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구은행 팔달영업부는 기술금융 실시 후 약 17억원 규모로 대구·경북에서 기술금융 실적이 가장 많은 지점이다.

이날 신 위원장과 박인규 대구은행장 등 관계자들은 기술금융에 관한 사례를 듣고 기술금융업무 수행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점과 건의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대구은행 기업담당 지점장들은 현재 한 달 정도 걸리는 기술금융 평가 소요기간 단축, 기술평가시 서류 간소화 등을 건의했다.

신 위원장은 “대구·경북 제조업의 불씨에 금융이 연료 역할을 한 만큼 이젠 기술로 옮겨가지 않으면 안될 시점에서 금융권에서 기술금융으로 기업 및 국가발전의 불씨를 다시 당겨줘야 한다”면서 “중소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기술금융이 중요한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적극적 지원을 부탁했다.

박인규 행장은 “대구은행은 기술금융의 원활한 지원을 위해 기술금융 전담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