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의 대구사나이 배상문 “고향 어르신 돕고파”

  • 조진범
  • |
  • 입력 2014-12-19   |  발행일 2014-12-19 제2면   |  수정 2014-12-19
18일 최경주재단 통해 신한동해오픈 상금 중 1억원 대구시에 기부
의리의 대구사나이 배상문 “고향 어르신 돕고파”

한파를 녹인 기부다. ‘대구 사나이’ 배상문(28·캘러웨이)이 기부 약속을 지켰다. 지난 11월에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대회 우승 상금 중 10만달러(약 1억1천만원)를 최경주재단에 전달했다.

최경주재단은 18일 “배상문의 뜻에 따라 1억원은 대구시에, 1천만원은 서울재활병원에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배상문은 신한동해오픈 우승 당시 “대회 전부터 상금을 기부할 생각이었다. 연말이고 좋은 곳에 쓰려고 했다”며 “일부는 최경주재단에, 또 일부는 고향 대구의 독거노인과 형편이 좋지 않은 어린 친구를 돕는 데 쓰겠다. 주위에 정말 어려운 분이 많다”고 말한 바 있다.

대구는 배상문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다. 배상문으로선 고향에 대한 애정과 의리를 지킨 셈이다. 기부금 1억원 가운데 5천만원은 위기에 닥친 가정에 생계비나 의료비를 지원하는 저소득 긴급지원 사업, 나머지 5천만원은 저소득층 집고치기 지원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배상문은 저소득층 어린이와 장애인을 위해 2008년부터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또 최경주재단 ‘베스트 버디스’ 모금 캠페인을 통해 해마다 1천만원씩 후원하고 있다.

배상문은 최경주재단을 통해 “최경주 선배님은 선수로서는 물론 나눔에 있어서도 제일 존경하는 분인데, 그동안 도움을 받기만 했던 제가 이번 기부를 통해 감사한 마음을 전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며 “대구는 홍보대사이기도 하지만 제가 태어난 고향으로, 이번 기부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힘쓰고 싶다”고 전했다.

배상문은 올해 미국과 한국에서 1승씩을 올렸다. 지난 10월 2015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오픈에서 정상에 섰고,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했다. 2012년 미국에 진출해 PGA 통산 2승째를 기록 중이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