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시장 “부산 안방공항 만들려 영남권 신공항을 버리고 있다”

  • 박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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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2-19 07:23  |  수정 2014-12-19 09:50  |  발행일 2014-12-19 제5면
‘아시아포럼21’토론회 참석
부산시 편법 대응 비판
20141219
18일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토론회’에 참석한 권영진 시장(가운데)이 패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아시아포럼21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은 18일 “부산은 안방공항을 만들기 위해 (영남권) 신공항을 버리고 있다”며 “부산이 편법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비판했다.

권 시장은 이날 오후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지역 중견언론인 및 전문가 모임인 ‘아시아포럼21’(이사장 변태석) 릴레이 토론회에 참석, 부산의 신공항 정책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밝히고 “신공항을 무산하려는 수도권 여론과 신공항을 버리려는 부산에 대응해 지혜롭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병수 부산시장은 김해공항 존치와 함께 활주로 1개의 신공항을 주장하며, 정부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부산 단독으로 민자유치를 통해 가덕도 앞바다에 신공항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공항에 대한 정책은 법적으로 정부가 갖고 있어, 민자유치는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권 시장은 또 “신공항이 들어서기 전까지는 대구공항의 활성화가 필요하고, 또 활성화시킬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신공항이 건설되면 대구공항과 신공항을 통합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의회에서 예산이 삭감되면서 사실상 무산된 이우환 미술관에 대해서도 거듭 입장을 밝혔다.

권 시장은 “이우환 작가의 의지는 있었지만, 작품 구입비를 포함해 사업비 규모가 너무나 불확실했다”며 “이런 부분이 명확해야 시민적 동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우환과 함께할) 어떤 작가들이 올지도 정해져 있지 않았다. 그래서 일본에 가서 직접 면담도 했고, 이어 백지화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우환 사업은 시작도 끝도 시장이 책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취임 6개월에 대해 “시민 속에서 희망을 본 6개월이었다. 변화와 혁신을 향한 나아갈 길이 보인다”며 “부족하고 고쳐야 할 부분은 결국 시정(市政)과 공직사회란 점을 느꼈다. 시장과 공무원이 시민과 유리돼 있었는데, 이런 부분을 혁신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파마를 하고, 패션쇼에 등장한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 쇼라고 하는데, 쇼가 맞다”며 “이런 것을 통해서라도 외부에 대구가 변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재일기자 park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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