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범안로 무료화’관련 시의원 질문받은 權시장 “공약 스터디 덜 됐다” 발언 논란

  • 임성수
  • |
  • 입력 2014-12-20 08:04  |  수정 2014-12-20 08:04  |  발행일 2014-12-20 제4면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시의회 시정질문 답변에서 “공약 스터디(공부)가 덜 됐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권 시장은 19일 열린 시의회 본회의에서 김창은 시의원이 “권 시장의 공약인 범안로 무료화 조치를 위한 (대구시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견해를 묻자 답변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권 시장은 “공약한 것은 최대한 지키도록 노력하겠다. 그러나 선거 과정에서 실현가능성을 100% 검증하지 않고 했던 공약도 있다”며 “이를 무리하게 지키기 위해 시민 및 대구시의 미래와 관련된 이익을 침해한다면 시민들 앞에 제가 공약을 지키지 못하겠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옳은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범안로 무료화와 관련해서는) 솔직히 아직 스터디가 덜 되었다”며 “이 부분과 관련해서 몇 가지 넘어야 될 산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동희 시의회 의장은 “답변 중에 시장께서 약속한 공약 사항을 아직도 스터디가 덜 되었다는 답변은 유감”이라며 “시장의 공약사항에 대해 시의회 차원에서 앞으로 꼼꼼히 한 번 점검해 보도록 하겠다”고 제동을 걸었다.

최길영 의원(운영위원장)도 보충질의에서 “지금까지 공부를 안 했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시민들은 공약 내용을 보고 권 시장을 선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의 지적에 권 시장은 “선거 과정에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표를 얻기 위해서 부족한 일을 한다. 저도 그렇게 부족한 사람”이라며 “(그렇지만) 시장으로서 일할 때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 공약 이행과 관련해 이런 원칙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가 끝난 뒤 시의회 다과회가 마련됐지만, 권 시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임성수 기자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