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교육기부 새롭게 진화한다

  • 백경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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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2-22 07:48  |  수정 2014-12-22 07:48  |  발행일 2014-12-22 제16면
사회적기업 초·중학교 대상
이달말까지 나눔교육 실시
기업의 교육기부 새롭게 진화한다
지난 17일, 동산초등학교 강당에서 이 학교 1학년 86명을 대상으로 독서골든벨 행사가 열리고 있다.
<리더스앤리더스 아카데미 제공>

“사회적 기업이 교육을 생각합니다”

기업이 일선 학교에 제공하는 일종의 ‘교육기부’가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과거 일반기업이 직접 돕는 방식에서 사회적기업의 손을 빌려 일선 교육 현장에 제공되고 있는 것.

올해 ‘대구시 교육·문화·예술분야 (예비)사회적기업’은 ‘제2회 세상 속에 녹아드는 나눔교육’을 진행했다. 이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회적기업의 공동 프로젝트다. 지난 9월부터 이달까지 진행되고 있는 이번 활동은 대구지역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한다.

이 활동은 지역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 중견기업이 후원하고, 사회적기업은 사회서비스를 제공해 교육과 문화, 예술 분야의 사회적기업 생태계를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진행되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이 주최했다.

이를 위해 <사>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대구지부는 이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비)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모집, △나눔교육 취지에 맞는 프로그램 구성 △프로그램의 양적·질적 완성도 △프로그램 종료 후 나눔활동 계획 등의 심사기준을 거쳐, 올해는 15곳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의 활동을 위해 또 다른 일반기업 6곳이 지원하는 형태다. 각각 200만~800만원 정도의 예산이 지원됐다.

올해 (예비)사회적기업 자격으로 참여한 ‘<주>리더스앤리더스아카데미’ 측은 학교를 방문해 그림책과 한자어 읽기 등을 제공했다.

최문성 교육기획실장은 “지역에 있는 중견기업이 아이들에게 교육을 시키기 위해 지원금을 모아 주고, 이를 우리 같은 (예비)사회적기업이 효과적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기업마다 각기 다른 후원 형태를 통일시켜보자는 데 의의가 있다. 지역공헌사업을 벌일 거라면, 힘을 모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곳에 쓰자는 것. 여기에 (예비)사회적기업이 편의를 제공해 준 셈이다.

백경열기자 bk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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