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게임업체, 15弗 기부 25만명에게 무인도 땅 배분

  • 입력 2014-12-23 10:25  |  수정 2014-12-23 10:25  |  발행일 2014-12-23 제1면

미국의 유명 게임업체가 연말 기금모금 행사참가자들에게 무인도 토지를 '깜짝 선물'로 배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카고에 기반을 둔 게임업체 '카즈 어게인스트 휴머니티'(Cards Against Humanity LLC)는 22일(현지시간) 2014 연말 기금모금 행사 참가자들을 위한 보은 선물 보따리를 공개했다.


 시카고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이 행사에는 25만 명이 15달러(약 1만7천원)씩을 내고 참가했으며, 게임업체가 마련한 '10가지 의문의 선물' 꾸러미 안에는 무인도 토지 1SF(약 930㎠) 소유권 등록 서류와 보드게임, 체중조절 식품보조제 등이 각각 들어있다.


 이 업체의 공동 설립자 맥스 템킨은 모금액 375만 달러(약 41억원) 가운데 20만달러(약 2억2천만원)를 들여 메인 주 세인트 조지 호수의 '자작나무 섬' 2만5천㎡를매입하고, 이 섬에 '하와이 2'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밝혔다.


 업체 측은 행사 참가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섬은 나무로 덮여있는 무인도"라면서 "어떤 용도로 사용해도 좋지만 지방자치단체법에 따라 기존의 나무를 베거나 해를 가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이어 "소유권을 반드시 유지해야 할 필요는 없고 세금도 부과되지 않는다"면서 "파괴적이지 않은 레크리에이션 목적으로 여러 구획을 함께 나눠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무인도 매입 이유에 대해 "첫째 단순 재미로, 둘째 기금모금 참가자들에게 작은 땅을 나눠주고 싶어서, 셋째 야생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이 업체는 기금 모금액 가운데 25만 달러는 정부 투명성 제고를 목적으로 하는 워싱턴DC의 시민 감시단체 '선라이트 파운데이션'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만든 '카즈 어게인스트 휴머니티' 게임은 현재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판매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게임은 시카고 북서교외에 있는 하일랜드파크 고교 동창들이 만들어 지난 2011년 처음 출시했다.


 여러 명이 함께 하는 게임으로, 주도자가 제시한 문장 속 빈칸을 자신이 쥔 카드 가운데 가장 기발한 단어나 구로 완성하는 사람이 승자가 되는데 카드 속 단어의수위가 높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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