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구역까지 확대…흡연자 “끔찍한 2015년”

  • 1사회부
  • |
  • 입력 2014-12-26 07:27  |  수정 2014-12-26 10:13  |  발행일 2014-12-26 제3면
음식점 면적 상관없이 적용
스크린골프장 등 확대 추진
지자체도 금연구역 늘리기로
버스정류장 등 추가지정나서
20141226
내년 1월1일부터 인상되는 담배 시중가격이 발표됐다. 25일 기획재정부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KT&G와 한국 필립모리스가 시중에 판매중인 담배 가격을 대부분 갑당 2천원 인상하기로 했다. 한편, 우리나라에 담배를 공급하고 있는 BAT 코리아와 JTI 코리아는 본사와의 협의 등을 이유로 25일 현재 인상될 담배 가격을 밝히지 않아 내년 1월1일 이후 며칠간은 올해와 같은 가격에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 편의점의 담배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새해부터 금연구역이 대폭 확대된다.

정부 방침은 물론 지방자치단체도 자체적으로 금연구역을 확대하면서 흡연자들의 설 자리는 점점 줄어들 전망이다.

우선 내년 1월1일부터 면적에 관계 없이 전국의 모든 음식점으로 금연구역이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나아가 내년부터 흡연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당구장, 스크린골프장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대구시와 8개 구·군이 금연구역으로 지정한 곳은 모두 444곳에 이른다.

여기다 정부 방침에 따라 내년부터 음식점을 비롯해 당구장, 스크린골프장까지 금연구역에 포함되면 대구시의 금연구역은 지금보다 몇 배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금연구역은 우선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2·28기념공원을 꼽을 수 있다. 대구시에서 지정, 운영하는 곳이다.

구·군의 경우, 중구는 2012년 동성로 한일극장∼중앙파출소 구간(292m)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한 후 어린이집과 유치원, 버스정류장, 택시승강장 등으로 금연구역을 확대하고 있다.

동구는 버스정류장과 택시 승강장, 동대구역앞 광장, 주요 공원 22곳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율하체육공원, 신암공원, 강동 어린이공원 등이 동구의 주요 금연구역이다. 내년부터 음식점으로 확대되면 동구의 금연구역은 7천여곳 더 늘게 된다.

서구의 경우 평리공원, 내당동 삼익뉴타운공원 등 2곳이 조례로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북구는 현재 도시공원 77곳, 버스정류장 121곳, 택시정류장 4곳, 학교정화구역 76곳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흡연시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내년부터 금연구역을 확대하는 기초단체도 있다.

대구 수성구는 지역내 금연구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수성구는 오는 30일부터 화랑공원과 셸터형 버스정류장(의자있는 정류장) 10곳을 금연구역으로 추가 지정한다고 최근 밝혔다.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버스정류장은 △동아백화점 수성점 △신매광장 △대구은행역 1·2번 출구 △수성구청 △수성구보건소 등으로 버스정류장 표지판을 기준으로 10m 내에서 흡연이 금지된다. 수성구는 오는 30일부터 내년 3월29일까지 홍보 및 계도기간을 거쳐 3월30일부터는 흡연시 과태료 2만원을 부과할 방침이다.

달서구도 금연구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달서구는 현재 월광수변공원 등 도시공원 2곳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금연구역 확대에 관한 구체적인 안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공원 위주로 5~6곳을 추가 지정할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연구역 확대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지자체도 있다.

대구 한 구청 관계자는 “정부 방침과 사회적인 금연 분위기에 따라 금연구역을 확대하고 싶지만, 단속과 관리에 한계가 있어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토로했다.

1사회부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