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진출의 꿈 환동해 경북(新) 이니셔티브 .6 ·<끝>] 권역별 미래 균형발전 전략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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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2-26   |  발행일 2014-12-26 제11면   |  수정 2014-12-26
“경북 동서남북 강점 살린 균형개발로 3대 비전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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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도내 균형발전을 위해 4대 권역으로 나눠 미래전략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동해 3강(형산강·오십천·왕피천) 프로젝트’의 하나인 영덕군 강구면 오십천 하구 모습. <경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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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은 크게 4개 권역으로 나뉜다. 서부권, 남부권, 북부권과 동해안권이다. 이들 권역마다 숙지지 않는 화두는 ‘균형 발전’이다. 경북도민 모두가 잘 먹고 잘살자는 게 골자다.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은 이를 위해 ‘3대 비전, 10대 전략’이란 구상을 짰다. 이른바 ‘경북 미래전략 프로젝트’다. ‘환동해 경북(新)이니셔티브’는 3대 비전의 한 축이다. 여기다 ‘한반도 창의융합 경제허브’ ‘세계역사문화 융성도시’를 가미해 3대 비전을 완성하겠다는 게 경북도의 복안이다.

 

나진∼포항港 뱃길 북방개척 활로
西 ICT·탄소소재·3D프린팅 산업 주도
대학-기업 시너지 창의력으로 승화
신도청 인근 국가 바이오 농생명 산단

◆동해안권-환동해 경북(新)이니셔티브

동해안 지역을 박근혜 대통령이 주창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전진기지로 육성하는 방안이다. 목표는 북방진출이다. 동해안을 북방·유라시아와 연결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게 바로 길이다. 길은 철도와 항로로 나눠 쌍끌이로 뚫는 전략이 추진되고 있다.

철도는 경북 동해안에서 강원도를 지나 북한을 거쳐 중국과 러시아로 향하는 것이다. 북한의 개방을 유도해 경제협력의 모델로도 삼을 수 있다.

항로는 북한 나진항과 포항항을 연결하는 뱃길이다. 이 뱃길은 러시아산 유연탄을 실은 화물선이 나진항에서 출항해 포항신항에 도착(12월1일)하면서 이미 실현됐다.

경북도는 이 길을 발판으로 동해안 부흥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동해 3강(형산강·오십천·왕피천) 프로젝트’를 추진해 문화·생태·관광 사업은 물론, 미래생명과학산업도 연계시켜 활성화를 꾀한다.

제2원자력 연구원, 국가자원개발산업진흥원, 해양산업기술 테크노파크, 울릉 그린아일랜드, 포항 신실크로드 모항, 국립해양테라피 단지, 동해안 연구개발특구 등을 유치하거나 설립해 동해안에 친환경 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서부권-탄소·3D프린팅 경제허브

낙동강에 연접하고 있는 구미·김천·상주시, 고령·성주·칠곡군이 서부권 벨트다. 지금까진 IT가, 현재는 ICT가 지역발전의 키워드였다. 앞으론 탄소소재와 3D프린팅 산업이 주도하게 된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탄소소재를 융합 성형한 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는 기반과 탄소소재를 부품화하는 특화단지, 3D프린팅 산업 밸리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지난 17일 구미 금오테크노밸리에 문을 연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목된다. 동일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전통적인 생산라인에서 탈피하고 고객 맞춤형을 추구해 중소기업의 체질을 개선한다.

경북도와 삼성이 직접 나서 △의료기기 △탄소복합응용부품 △로봇 △3차원 영상진단 △스마트센서 △금형 △3D 콘텐츠 등 7개 신수종 업종에 대한 기술개발 및 자금 지원에 나섬에 따라 중소기업은 첨단산업으로 업종 변화를 꾀할 수 있다.

◆남부권-창의지식 서비스 벨트

경산과 영천을 중심으로 경북 남부지역을 첨단지식서비스 산업의 메카로 육성하는 구상이다.

경산은 대학도시다. 앞으론 여기다 산업화까지 접목한다. 이를 위해 ‘창의지식 경제특구’ ‘청년문화창의지구’ ‘美 뷰티 클러스터’ 등 연구개발 인프라를 조성해 대학과 연계한 고급연구인력, 특화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이다. 경산을 대학만 몰려 있는 도시에서 나아가 기업의 창의적 아이디어 제공 및 청년창업이 넘쳐나도록 만드는 것이다.

영천엔 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인 미국 보잉사의 항공전자 정비센터(MRO)가 내년 초 시운전에 들어간다. 군부대와 방위산업업체, 부품소재공단도 산재해 있다.

이에 따라 영천에선 항공·방위군수 테크노밸리가 구축된다. ‘항공 전자부품 융복합 클러스터’ 구축을 시작으로 항공전문인력양성을 위한 ‘항공·국방 기술교육 특구’, 전력지원체계에 대한 연구개발을 위한 ‘국방 전력지원체계연구소’ 등을 갖춘다.

◆북부권-미래 농생명 융복합 특구

경북도청 이전지인 안동·예천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에 걸쳐 국가 바이오 농생명 생산·산업단지를 조성한다.

기존의 바이오산업을 키우면서 농업의 6차 산업화를 기반으로 ‘먹는 농업’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을 모색한다. 경북도는 ‘국가 과수·축산산업 밸리’ ‘의농·식품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국가 과수·축산산업 밸리에는 핵심거점으로 ‘국가과수 연구진흥원’을 설립한다. 고부가가치 창출과 수출거점 기지화를 위해 ‘국가과수산업단지’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신소득 과종생산단지’도 조성한다.

농업에 치유개념을 도입한 것이 의농·식품클러스터다. 농업 체험을 보완대체의학의 한 영역으로 인식하고 치유농장, 치유센터를 갖춘 ‘국립 녹색농업치유단지’를 조성한다. 농업의 생산과 체험에 치료를 접목해 의농 산업화로 육성하는 방안이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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