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서 또 구제역…돼지 292마리 매몰 처분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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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1-14 07:36  |  수정 2015-01-14 11:54  |  발행일 2015-01-14 제10면
구제역 발생 농장서 1.5㎞ 거리
반경 3㎞내 가축 4550마리 사육
다른 농장 추가피해 안심 못해
20150114
13일 의성군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를 방문한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철저한 백신접종과 소독 등 차단방역을 당부하고 있다. <의성군 제공>

경북에서 또다시 돼지 구제역이 발생했다.

경북도는 지난 12일 의성군 금성면 산운리 A양돈농장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와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구제역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경북에서는 지난해 말 영천에서 구제역 첫 확진 이후, 3일 안동과 의성에서의 마지막 발병 뒤 소강상태를 보여왔으나 일주일여 만에 4번째 농가로 전이된 것이다.

A농장은 지난 3일 구제역이 발생한 의성의 B농장과는 직선거리로 1.5㎞가량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돼지 8천12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A농장에서는 지난 12일 오전부터 11개 돈방의 27마리 돼지 중 8마리가 콧등 수포 증세를 보이는 등 구제역 의심증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임상검사에 나선 방역당국은 임상증상을 보인 돼지 292마리를 확산 예방차원에서 매몰처분했다.

현재, A농장 반경 500m 내에서는 2개 농장이 소 140마리를 키우고 있다. 또 반경 3㎞ 안에는 95개 농가에서 4천550마리(소 3천516마리, 돼지 1천마리, 염소 34마리)의 우제류 가축이 사육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12일 의심신고 접수 이후 13일 새벽까지 임상증상 발현축을 긴급 매몰처분했고, 추가 매몰은 현장에서의 임상검사를 통해 확정 지을 예정이다. 백신접종을 적절히 한 농장인 만큼 피해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초 충북 진천에서 시작된 구제역 사태는 현재까지 전국 5개 시·도 49개 농장으로 확산되며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경북에서는 영천과 안동, 의성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현재까지 돼지 8천412마리와 사슴 7마리가 매몰처분됐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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