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지섭 봉화군 향우회장을 비롯한 향우들과 김용승 재경울진군민회, 신태균 재경영양군향우회장 등이 사무실 현판식을 하고 있다. |
재경 봉화군향우회(이하 향우회)가 ‘청량리동 시대’를 열었다. 향우회는 지난 7일 서울시 동대문구 청량리동 324번지 대동빌딩 3층으로 사무실을 옮겼다. 1997년 12월 전농동에 자리 잡은 지 18년 만이다. 봉화사람들의 사랑방 구실을 하며 온갖 사연과 애환을 간직하고 있던 전농동 사무실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이날 오후 3시 열린 사무실 개소식에는 김진기 명예회장, 이권재 고문, 서병철 권상훈 손진태 원로, 김시동 봉화중고총동창회 고문 등 향우회 원로 50여명이 참석했다. 원로들의 표정에는 새 사무실 마련의 설렘보다 아쉬움이 역력했다.
2013년 5월 정기총회에서 56년간 영욕을 함께 했던 회기를 떠나보낸 터여서 더욱 마음이 애잔한 듯했다. 1957년 5월 향우회 창립 때 만들어진 옛 회기는 58년에 발간한 봉우지 창간호1·2호와 함께 봉화군 서고에 위탁 보관돼 있다.
권지섭 회장은 “회기가 장승처럼 말 없이 향우회를 지켜왔다면 사무실은 사랑방처럼 고향 정자처럼 항상 향우들과 함께 숨 쉬어 왔다”면서 안타까워 했다.
이날 사무실 이전 개소식에는 김득휘 재경 영천시향우회 회장, 김용승 울진군민회 회장, 신태균 영양군향우회 회장 등 시·군향우회장과 권태환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 사무총장, 최진국 청년회 회장 등 시도민회 관계자, 최호림 사무총장협의회 회장을 비롯해 김진회(영주) 김현준(구미) 윤벽희(영천) 이익상(성주) 이재관(구미)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새 사무실 마련을 축하했다.
기사제공=향우신문
송국건기자 song@yeongnam.com
송국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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