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동행] 9년 연속 ‘로하스 인증’ 배경

  • 남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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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1-19   |  발행일 2015-01-19 제4면   |  수정 2015-01-19
웰빙 넘어 힐링까지…자연을 품은 영덕 ‘청정·생태농업 1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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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영덕군은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의 보고(寶庫)이기도 하다. 하늘에서 본 영덕풍력발전단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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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포 해맞이공원의 상징인 대게집게발 형상의 창포말 등대(왼쪽)와 지난해 열린 허수아비 메뚜기잡기 체험에 참가한 어린이 관광객들.


영덕은 자연과 산업이 공존·상생하는 대표적인 웰빙지역이다. 영덕군이 9년 연속 로하스(LOHAS) 인증을 받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동해안 최고의 청정지역이자 친환경 에너지 및 농식품 사업의 메카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생태 트레킹 코스와 풍력발전단지, 생태 농업 등은 건강지향성과 삶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영덕의 대표 자랑거리다.

확 트인 해안길 따라 64㎞ 올레코스
곳곳 볼거리와 먹을거리‘즐거움 2배’


◆ 영덕 블루로드

영덕 블루로드는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688㎞의 해파랑길 일부로, 영덕 대게공원을 출발하여 축산항을 거쳐 고래불해수욕장에 이르는 도보여행을 위해 조성된 약 64.6㎞의 해안길이다.

눈이 부시도록 푸른 아름다운 해안선과 해송숲, 명사20리 백사장, 기암괴석의 갯바위 및 해안절벽 등 다양하고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푸른 동해를 바라보고 서있는 풍력발전단지와 대게원조마을, 축산항, 괴시리마을 등의 볼거리와 영덕대게 등의 먹을거리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 준다.

블루로드는 영덕군 초입지점인 남정면 부경리(대게누리공원)를 시작으로 병곡면 고래불해수욕장까지 4개 코스에 총 21시간이 걸리는 구간이다.

A코스(약 17.5㎞)는 강구항을 시작점으로 고불봉과 풍력발전소(신재생에너지전시관)~빛의 거리~해맞이 공원까지로 약 6시간이 소요된다.

B코스(약 15㎞)는 블루로드 구간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구간으로 창포해맞이 공원을 출발해 석리, 대게원조마을을 거쳐 축산항 죽도산까지 5시간이 걸린다. ‘환상의 바닷길’이란 타이틀로 “바다와 하늘이 함께 걷는 길”이라고도 일컫는 코스로 파도소리를 들으며 숲 속도 지나고 갈대숲도 지나다 보면 죽도산 해안 바위 앞에 도착한다.

약 6시간이 걸리는 C코스(약 17.5㎞)는 죽도산을 출발해 봉수대~목은이색산책로~괴시리 전통마을~대진해수욕장을 거쳐 고래불해수욕장까지 구간이다.

지난해 새롭게 조성된 D코스(약 14㎞)는 ‘쪽빛 파도의 길’로 통하며 포항과 영덕의 경계지점인 남정면 부경리에 대게형상의 대게공원이 출발점이다. 100년이 넘는 해송숲이 있는 장사해수욕장과 구계항, 삼사해상공원을 거쳐 A코스 출발지인 강구항까지로 약 4시간이 소요된다.

A, B, C, D 4개코스를 모두 완주할 경우 영덕군에서 영덕엠블럼이 새겨진 완주메달을 기념으로 준다. 영덕블루로드는 동해의 아름다운 해안선 등을 둘러보며 때묻지 않은 환경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생태여행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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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향 머금은‘자연 그대로의 공원’
힘차게 도는 희망의 바람개비 볼만

◆ 해맞이공원과 풍력발전단지

영덕 해맞이공원은 1997년 대형산불로 황폐해진 영덕읍 창포리 일원을 2003년까지 복구해 해안선을 따라 15㏊ 면적에 조성한 해안형 자연공원이다. 총길이 2.1㎞의 해안산책로와 685개의 침목계단, 2만3천포기의 수선화, 야생화를 비롯해 향토수종 900그루 등으로 조경해 ‘자연그대로의 공원’으로 바꿔놨다.

대게집게발 형상의 창포말등대를 비롯해 전망데크 5곳과 해안도로변 200m 구간에 조성된 빛의 거리(루미나리에)와 공군수송기, 전투기 등 5대를 전시해놓은 항공기 전시장도 있다.

영덕풍력발전단지는 영덕읍 창포리 산 24 일원에 조성돼 2005년부터 상업운전 중인 동해안 최대 풍력발전단지다. 높이 80m의 대형풍력발전기 24기(1기당 1천650㎾)가 연간 9만6천680㎿h의 전력을 생산해 2만가구가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나비, 풍차, 꽃잎 등 7가지 종류의 바람개비모형으로 1.5㏊ 규모의 바람개비 테마공원을 조성해 낮과 밤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특히 2006년부터 해맞이공원과 풍력발전단지를 중심으로 해마다 4월부터 11월까지 매월 열리는 동해안 달맞이 야간산행이 갈수록 유명세를 타고 있다. 매월 음력 보름 토요일에 실시하는 야간산행(4㎞)은 2시간 동안 창포해맞이 축구장에서부터 윤선도시비~숲속산책로~출렁다리~신재생에너지전시장 주변을 지난다.

이 밖에도 힐링과 사계절 관광휴양명소를 목표로 조성된 산림생태문화체험공원이 지난해말 조성됐다. 체험공원에는 9개동(15객실)의 통나무집인 바다숲 향기마을과 예술관, 음식관 외에도 104㏊ 규모의 야외산림공원을 조성해놨다.

200㏊ 규모 무농약쌀 재배단지 조성
작목반 20개 늘려 250㏊로 확대 예정

◆ 친환경 농업과 로하스 농업사업

영덕군은 ‘작지만 강한 농업, 꿈이 있는 농촌’이라는 슬로건 아래 ‘강소농’ 육성 및 친환경 농업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병곡면에 3㏊이상 집단화된 들녘을 중심으로 363개 농가가 참여한 200㏊의 친환경 무농약쌀생산단지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GAP(농산물 안전관리제도)와 생산이력제 등의 조건을 갖추고 농협RPC(미곡종합처리장)가 제시하는 계약재배를 하고 있다. 올해는 작목반 20개소를 더 육성해 재배면적을 250㏊(410농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FTA 등으로 위축된 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우렁이농법을 실시하고 있다. 친환경농법인 우렁이는 화학농약인 제초제사용 대신 우렁이를 투입해 제초효과와 무농약쌀 재배기술까지 습득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에 2007년부터 우렁이농법으로 재배한 ‘사랑해요 영덕쌀’ 홍보를 위한 ‘허수아비 메뚜기잡이 체험’이 해가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밖에도 영덕군은 2008년부터 전국최초로 시작한 ‘산림부산물(낙옆) 명품퇴비화사업’으로 명품퇴비 2만5천t 이상을 생산했다.

생산된 퇴비는 친환경 무농약 농산물 생산농장에는 무상 공급하고, 돈버는 농업의 주요 대상인 시금치와 부추 재배농가 등에 집중 공급해 군내 억대농가 육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무엇보다 낙엽 수거 덕분에 겨울철 농한기 일자리 창출, 산불 예방 및 확산 요인 제거 등의 여러 장점이 있다.

영덕=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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