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창림사지 석탑 보물지정 예고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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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1-22   |  발행일 2015-01-22 제12면   |  수정 2015-01-22
경주 창림사지 석탑 보물지정 예고
경주 남산 창림사지 삼층석탑. <문화재청 제공>

[경주] 문화재청은 경주시 배동 산 6-1 남산에 위치한 신라시대 절터인 창림사지(昌林寺址) 삼층석탑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석탑은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1786~1856)가 창림사 터를 찾았을 때 모사한 무구정탑원기(無垢淨塔願記)라는 신라시대 금석문을 근거로 신라 문성왕 때(855) 건립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부 학자들은 이른 시기라는 이견도 내놓고 있다.

탑은 2중으로 된 기단을 조성한 후 탑신부 3개 층을 얹은 전형적인 신라 삼층석탑 양식이다.

아래층 기단은 돌 하나에 면석(面石)과 그것을 받치는 돌인 저석(底石)을 나눠 다듬는 한편 각 면석에는 일종의 기둥인 탱주 3개를 표현했다.

불교미술사학계에서 탱주 개수를 석탑의 변천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볼 때 이 석탑을 건립한 시기를 통일신라 초기인 7세기 말로 보는 유력한 근거가 된다.

또 10개 석재로 구성된 하층 기단부 양식은 8개 석재로 그것을 만든 경주 황복사지 삼층석탑(국보 37호)이나 경주 장항리 서(西)오층석탑(국보 236호)보다 옛날 석탑이라는 견해도 있다.

이 석탑에서 특징적인 부분은 상층 기단 면석에 돋을새김한 팔부신중(八部神衆)이다. 팔부신중이란 불교에서는 불법을 수호하는 여덟신을 말한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창림사지 삼층석탑’에 대해 앞으로 30일간 수렴된 의견을 검토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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