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혁신도시 공공기관 직원 "택시 타기 힘들어요"

  • 입력 2015-01-22 11:17  |  수정 2015-01-22 11:17  |  발행일 2015-01-22 제1면
김천시-택시업계 23일부터 정상운행 합의

"택시 탈 때마다 기사 눈치를 봐야 해서 택시 타기가 두렵습니다."


 경북 김천 혁신도시에 입주한 한 공공기관의 직원 A(35)씨는 김천에 온 뒤부터 택시 타기가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택시 타기가 어렵다는 것은 김천 혁신도시에 입주한 공공기관 직원의 공통된 의견이다.


 공공기관 직원이나 이곳을 방문하려는 사람은 흔히 KTX김천구미역에 내려 택시를 타곤 한다.


 KTX김천구미역이 김천 혁신도시 안에 있어서 공공기관에 가면 불과 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기본요금만 내면 된다.
 역 앞에서 장시간 기다렸다가 승객을 태우는 택시 기사 입장에서는 영업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아 달가울 리 없다.
 그러다가 보니 일부 택시 기사는 승객에게 대놓고 짜증을 내는 사례도 있다.


 김천시내에서 혁신도시가 있는 율곡동으로 택시를 타고 갈 때에도 택시를 잡기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혁신도시에 주민이 적어서 대부분 빈 차로 다시 나와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승차를 꺼리기 때문이다.


 길에서 택시를 잡는 경우는 관계없지만 전화로 호출할 경우 호출비 외에도 웃돈을 요구하는 사례도 있다.
 심지어 상당수 택시는 지난달부터는 혁신도시로 가기 위해 호출택시를 찾을 경우 운행을 거부하기도 했다.


 지난달부터 혁신도시 공공기관 직원과 주민의 불만이 폭발 직전에 이르자 김천시가 팔을 걷고 나섰다.
 김천시는 운행을 거부하거나 부당한 웃돈을 요구하는 택시를 단속하는 한편 택시업계와 간담회를 열어 운행 정상화를 강하게 요청했다.
 결국 택시업계는 23일부터 혁신도시 운행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구영훈 김천시 교통행정과장은 "혁신도시 주민이 택시이용에 불편을 느낀 데 대해 책임을 느낀다"며 "앞으로 택시업계와 긴밀하게 협조해 상생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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