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이주영 “수도권 3選의원을 찾아라” 러닝메이트 구인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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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1-26   |  발행일 2015-01-26 제4면   |  수정 2015-01-26
20150126

 

與 원내대표 경선 대결 본격화
둘다 영남권 출신이라 핵심변수

劉-정병국·나경원에 러브콜
李-홍문종·원유철 후보 검토


“러닝메이트를 찾아라.”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 일정이 26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원내대표 주자들의 러닝메이트가 될 정책위의장 후보군이 이번 선거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정책위의장 물망에 오를 만한 여당 3선 의원층 자체가 두텁지 않은 데다, 상당수가 현재 국회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어 후보 찾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5월 초로 예정됐던 일정이 급박하게 앞당겨졌고, 국회의 1월은 통상 ‘겨울방학’ 기간으로 의원들이 지역구 활동에 매진하는 시기라 선거운동을 하기도 어려운 처지다.

따라서 어떤 짝과 출마하느냐에 따라 지역과 계파별 표가 흩어졌다 모이는 만큼 정책위의장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의원들의 표심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양강’을 형성하고 있는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과 이주영 의원(경남 창원 마산 합포)은 아직 러닝메이트를 확정하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영남을 지역구로 둔 탓에 수도권 출신 짝을 염두에 두고 있다. 반면 선뜻 후보로 나서겠다는 의원이 없어 고심이 크다는 후문이다.

유 의원은 3선급 이상의 러닝메이트를 물색 중인 가운데 이명박정부 시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4선의 정병국 의원(경기 양평)을 비롯해 새누리당의 유일한 여성 3선인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을), 친박 중진인 한선교 의원(경기 용인병)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유 의원은 25일 영남일보와 통화에서 “당의 올바른 변화와 개혁을 위해 누구보다도 노력해왔다. 이르면 내일(26일)이나 모레 중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이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러닝메이트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정책위의장 후보와 동행하지 않았다. 당초 친박 핵심으로 원내대표 출마를 준비해 온 홍문종 의원(경기 의정부을)을 설득하는 방안과 함께 수도권 4선으로 역시 경선 도전을 고심하고 있는 원유철 의원(경기 평택갑)과 짝을 이루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으로서는 김무성 당 대표(부산 영도)와 이군현 사무총장(경남 통영 고성)에 이어 원내대표까지 영남권에서 나올 경우 수도권이 당 운영에서 소외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 변수다.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후보로 함께 거론되는 원유철, 정병국, 심재철 의원(경기 안양동안을) 등 수도권 4선들은 26일 별도 회동을 갖는다.

정병국 의원은 “수도권 의원들을 비롯해 유승민 의원과도 만나볼 예정”이라며 “이번 원내대표는 철저히 2016년 총선을 대비해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적임자를 뽑아야 하며, 그에 맞는 인물이 있다면 미련없이 지지할 수 있지만 아니라면 내가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원내대표 사퇴 후 일주일 안에 선거를 치르도록 규정된 당헌을 존중, 이완구 국무총리 내정자가 제출한 원내대표 사퇴서가 이날 공식 수리됨에 따라 오는 2월2일 임시국회 개회일에 맞춰 선거를 치른다.

한편 주호영 현 정책위의장(대구 수성을)은 새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선출될 때까지 원내대표 직무대행직을 수행한다.

최종무기자 ykjmf@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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