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청년·여성 일자리 등 6만4천개 만들 것”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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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1-26   |  발행일 2015-01-26 제10면   |  수정 2015-01-26
청년기업 위한 CEO몰 개설
여성일자리사관학교 운영
DB 활용해 인재-기업 매칭
‘일하기 좋은 기업’사업 중점
경북도 “청년·여성 일자리 등 6만4천개 만들 것”
지난해 9월17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구인·구직자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4 경북 일자리한마당’ 행사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구직상담을 받고 있는 한 청년 예비취업자를 다독이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일자리 창출은 늘 사회적 화두다. 생계를 이어가는 것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층과 서민에게 일자리는 절박함 그 자체다. 경북도는 그래서 올해도 일자리 창출이란 정책의 끈을 놓을 수 없다.경북도는 올해 청년과 여성의 고용을 활성화하고 서민일자리를 확대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한다.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해 좋은 일자리 만들기 사업의 틀을 다진다는 복안이다.

◆ 청년CEO 양성

경북도는 2010년부터 청년CEO 육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보유한 청년(15~39세)을 공모로 선발해 사무기기와 공용장비를 갖춘 창업공간과 활동비, 교육 및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엔 이 사업에 참여한 청년창업가들이 정보공유 등 지속적으로 상호 협력해 사업의 성공률을 높여나가는 인적네트워크인 ‘경북청년CEO협회’를 발족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배출한 청년CEO는 지금까지 1천150명에 이른다. 이 중 84%인 965명은 창업에 성공했다. 경주시 현곡면 자동차 부품업체인 <주>SG 김상갑 대표는 이 사업을 통해 성공한 대표적 인물이다. 김 대표는 현재 직원 30명을 거느리며 SG를 알짜기업으로 키우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도 청년CEO 23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또 청년CEO 기업이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경북 청년CEO 몰’을 만들 방침이다. 청년창업가들이 만든 제품을 전시·판매하는 한편, 투자자와도 연결시켜 성공의 발판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 여성 일자리 창출

육아와 가사부담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특화된 직업능력을 개발해 취업할 수 있도록 여성일자리사관학교를 운영한다. 올 상반기 중 영천시 여성종합타운 안에 개교한다.

여성일자리사관학교는 장기적으로 경력단절 여성뿐만 아니라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여성과 중·장년 여성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직업교육을 실시한다. 또 여성일자리를 전략적으로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하는 한편, 여성·가족 친화적인 기업문화를 확산하는 사업도 벌인다.

많은 여성이 보편적으로 가진 가사 경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일자리도 제공한다. 아이돌보미·아동복지교사·청소년상담·간병·급식도우미 등의 분야에서 3천여명의 여성이 일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한다.

◆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고용노동청이 발표한 2014년 상반기 지역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북도내 빈 일자리는 1만1천400여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슷한 시기인 작년 4월 구직자 수는 1만5천600여명으로 집계됐다.

구인·구직자의 눈높이를 맞춰주고, 구직자에게 미처 모르고 있는 일자리를 찾아 안내해 주는 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위해 경북일자리종합센터가 총대를 멘다. 우선 기업체의 대체인력 수요를 파악하고 센터에서 자체적으로 축적한 대체인력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일자리 매칭 사업을 추진한다. 예컨대 출산·육아휴직에 따라 빈자리가 생긴 기업체에 경력단절여성을 연결시켜 주는 것이다.

경북도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사업도 속도를 낸다. 서울과 수도권만 바라보는 지역 청년 구직자의 눈을 향토기업으로 돌리는 사업이다.

경산 진량공단 내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주>일지테크는 직원 450명을 거느리며, 올해 5천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을 정도로 탄탄한 기업이다. 지난해 이 사업을 통해 일지테크를 탐방한 지역 대학의 기계자동차공학과 학생들은 수도권 기업으로의 ‘묻지마 취업’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경북도는 올해 5월부터 이 사업의 참여폭을 대폭 늘려 30개 업체에 청년 700여명이 탐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중권 경북도 일자리민생본부장은 “지난해 경북의 고용률은 전국 2위를 차지하는 등 고용지표가 안정적임에도 불구하고 도민의 체감도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좋은 일자리 2만5천개를 토대로 총 6만4천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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