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3∼7년차 기업 생존율 끌어올린다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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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1-26   |  발행일 2015-01-26 제20면   |  수정 2015-01-26
■ 중기청 올해 업무계획
3월부터 창업도약 패키지 지원
R&D투자자금도 200억원 늘려
정책자금 3% 안팎 低利로 공급

정부지원의 사각지대였던 창업도약기(3~7년차) 기업에 올해부터 총 1천100억원 규모의 지원이 이뤄진다.

중소기업청은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중기청 업무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계획안에는 지난 15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업무보고 내용에 △창업도약기 기업 지원강화 △창조혁신제품의 시장진입 지원 △중국 진출 지원 등의 내용이 보강됐다.

특히 3월부터 시행되는 ‘창업도약 패키지 지원사업’은 창업 후 가장 어려움을 겪는 3~7년차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정부 지원은 창업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1~3년차 기업이 우선대상이었다.

이 사업은 사업화 단계에 따라 디자인 및 금형과 해외 R&D(연구·개발), 양산 자금 등을 일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중기청은 또 창업 7년 이내 기업의 R&D투자 지원 자금도 지난해보다 200억원 늘린 총 1천600억원 규모로 늘렸다. 1조4천억원에 달하는 창업기업지원자금과 투·융자 복합금융 등 정책자금도 창업 7년 이내 기업에 3% 안팎의 저리로 공급한다.

이외에도 전국 282개 창업보육센터에서는 창업 3~7년차 기업에 사업공간 및 연구장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중 FTA를 대비해 국내 기업의 중국 현지 시장 지원 정책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중기청은 우선 5천억원 규모의 중국 진출 지원 펀드를 조성하는 것은 물론 중국시장의 수요에 부합하는 기술혁신 및 제품개발을 지원하는 ‘중국 진출 중소기업 R&D’를 지난해 100억원에서 올해 200억원으로 확대한다. 또 중기청은 중국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수출 인큐베이터 및 중소기업 전용매장을 확대하고, 현지 유통기업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판로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창조제품 통합 유통플랫폼’도 구축된다. 이 플랫폼은 6월쯤 벤처·창업기업의 제품 등을 취급하는 공영 TV홈쇼핑이 설립되면 기존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채널과 연계해 본격 운영키로 했다.

이 밖에도 창업에 재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으로 5월에 재도전센터를 개소하고 6월 중으로 ‘성실실패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재도전 기업인이 신속하게 재기하도록 지원한다. 소상공인의 혁신역량 제고를 위한 지원책도 마련된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업무계획이 원활하게 추진될 경우 2017년까지 창업 5년차 생존율을 10%포인트 높여 40%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창업환경 순위도 글로벌 톱 10에 진입해 미국 등 선진국 수준의 벤처·창업 생태계에 접근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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