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 알리바바 “한국中企에 투자 적극 검토”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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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1-29 08:02  |  수정 2015-01-29 09:27  |  발행일 2015-01-29 제19면
마윈 회장, 최경환 부총리 만나
쇼핑몰간 상품 연계 협력 합의
20150129
제13차 한-중 경제장관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28일 항저우 소재 알리바바 본사를 방문, 마윈 회장과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을 방문중인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를 찾아, 마윈 회장과 면담하고 한국 중소기업의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해 8월 마 회장이 방한했을 때, 박근혜 대통령과 최 부총리는 각각 마 회장을 만나 양국 경제협력과 한국 투자에 대해 의견을 나눈 바 있다.

최 부총리는 이날 마 회장에게 “중국·미국·EU 등 세계 3대 경제권 모두와 FTA를 체결하게 되는 한국은 글로벌 기업의 거점 국가로 발전할 것”이라며 “알리바바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면 한국 기업과의 물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마 회장은 최 부총리의 의견에 적극 공감을 표시하며 “한국 물류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이번 만남에서 알리바바가 한국 중소기업을 초청해 관련 교육을 실시할 것과 한국무역협회가 운영중인 해외직판 쇼핑몰 ‘Kmall24’와 알리바바 그룹 산하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 오픈마켓 ‘티몰 글로벌(Tmall-Global)’ 간 상품 연계 협력을 강화하는 것에 합의했다.

이와 함께 최 부총리는 한·중 FTA를 계기로 알리바바 측이 적극적으로 한국에 투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마 회장은 “한류 문화 콘텐츠의 중국시장 진출에 큰 관심이 있다”며 “드라마·영화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투자를 위해 다양한 기업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중 정부가 추진 중인 공동 문화펀드에도 관심이 있다. 양국 공동 문화콘텐츠 제작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동 문화펀드는 한·중 양국 정부가 각각 400억원을 투자하고, 민간으로부터 1천200억원을 모집해 총2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한다는 목표하에 추진되고 있다.

한편 알리바바는 중소기업들과의 상생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어 우리나라 중소기업에도 이번 협상에 따라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 진출을 꿈꾸는 중소기업들이 흔히 겪는 애로점이 세 가지 있다. 무역장벽, 시장창출, 자금난이다.

알리바바는 중소기업이 느끼는 이 세 가지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며 신뢰를 얻는 데 성공했다. 지금도 어떤 나라의 기업이든 알리바바의 회원이 된다면 240개 나라의 시장과 기업정보를 얻을 수 있다.

마윈 창업주가 알리바바를 처음 만들 때도 중국의 중소기업들을 돕겠다는 생각이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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