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올린 DGB생명 “5년내 TOP10 진입”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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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1-30   |  발행일 2015-01-30 제14면   |  수정 2015-01-30
올해 당기순익 19억 달성 목표…대구銀 방카슈랑스 비중 확대
대리점 중심 특화영업에 총력…2019년까지 점포 25개 오픈
닻올린 DGB생명 “5년내 TOP10 진입”
DGB금융그룹이 인수한 우리아비바생명이 30일 ‘DGB생명’으로 출범한다. ‘DGB생명’으로 간판을 바꾼 부산 본사 전경. <대구은행 제공>

“국내 생명보험사 24곳 중 현재 19위에서 2019년까지 10위내로 도약한다.”

DGB금융그룹 박인규호(號)의 첫 M&A작품인 ‘DGB생명’(7본부·3단·24부 체제)이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으로 2019년까지 TOP10 진입을 목표로 닻을 올렸다.

DGB생명의 전신인 우리아비바생명의 당기순이익 성적표는 2012년 56억원을 기록하다 2013년 0원에서 2014년 -256억원으로 주저앉았다. 2014년의 적자는 108명 구조조정으로 인한 퇴직금과 전산구축비용 등에서 비롯됐다는 게 DGB금융그룹 관계자의 설명이다.

통상 출범 후 3년간은 흑자전환이 어렵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하지만 DGB생명은 출범 첫 해인 올해 19억원 당기순이익 달성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다.

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DGB에 대한 인지도와 고객충성도가 높은 대구·경북을 전략지역으로 삼아 영업력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은행과 보험을 결합한 상품으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대구은행 방카슈랑스 비중을 25%까지 확대하는 한편, GA(법인대리점)를 중심으로 한 특화영업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대구와 구미 등지에 각각 1개씩인 대구·경북지역 DGB생명 점포도 점차 확대한다. 올해 1~2개 점포를 추가 오픈하고 2019년까지는 총 25개를 더 낼 계획이다. 이에 따라 4년 안에 지역 내 보험업관련 신규 일자리를 250개 이상 창출하고 이에 따라 지역 보험산업 발전은 물론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OP10 진입을 위한 중단기 재무목표도 설정했다. 올해 안으로는 현재 170%인 RBC비율(지급여력비율·보험사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을 20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2019년까지는 현재 5억~6억원인 월 초회보험료를 19억5천만원으로 올리는 동시에 ROE(자기자본이익률)를 10%로 높여 수익성을 높일 예정이다.

오익환 신임 DGB생명 대표는 “‘꿈과 풍요로움을 고객과 함께’라는 경영 이념 아래 초기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수익중심의 중장기 내실성장 추진, 상품과 서비스의 차별화, 그룹 시너지를 통해 DGB생명의 고유한 조직문화 만들기 등 세 가지를 중점 과제로 추진해 작지만 강한 보험사를 만들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한편 DGB생명은 1988년 부산생명보험으로 설립돼 93년 한성생명보험, 2000년 럭키생명보험, 2006년 LIG생명보험, 2008년 우리아비바생명으로 영업활동을 해오다 지난해 6월 NH농협금융에서 DGB금융으로 경영권이 넘어가게 됐다. 총자산 4조7천억원이며, 1월 말 현재 전국 14개 지역·38개 지점에서 260여명의 내근 인력, 설계사 1천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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