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카페베네 물류창고 큰불…5억원 피해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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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1-31   |  발행일 2015-01-31 제6면   |  수정 2015-01-31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어
대구 카페베네 물류창고 큰불…5억원 피해
30일 오후 대구시 동구 신서동 카페베네 물류센터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30일 낮 12시9분쯤 대구시 동구 신서동의 카페베네 물류창고에서 불이 났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최근 전국적으로 대형화재가 잇따르면서 인근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이날 불은 블록조 패널로 된 창고건물 1개동(990㎡)을 모두 태워 5억여원의 재산 피해를 낸 뒤 1시간20여분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물류창고 직원이 119에 신고했고, 출동한 소방헬기 1대와 소방차 30대, 인력 175명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펼쳤다. 소방당국은 창고 외부에 있던 화덕 불씨가 바람에 날려 천막 야적장으로 옮아붙으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큰 불길이 잡힌 후에도 몇 시간 동안 검은 연기가 물류창고 부근 수백m까지 퍼져나갔다.

현장에서 만난 한 60대 주민은 “동호동까지 타는 냄새가 나서 놀란 마음에 나왔다. 매캐한 연기가 심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큰 인명피해가 없어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구청에 따르면 불이 난 부지는 1970년대부터 공장, 사무실, 창고 등의 건축허가가 이뤄졌으며 가장 늦게 증축허가가 난 건물도 92년에 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부지 안 건물은 지은지 최소 20년 이상, 최대 40년이 넘게 노후됐던 것. 하지만 불이 난 건물이 수십년 전 허가를 받은 시설인지, 지은 지 얼마 안 된 가설건축물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물류창고 직원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과 초기 대응이 적절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원두와 식자재 등이 주로 불에 탔다. 자체적으로 원인규명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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