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배경 수성못, 스토리텔링형 관광명소화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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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2-11   |  발행일 2015-02-11 제28면   |  수정 2015-02-11
영남일보 한국스토리텔링硏
스토리텔링 용역 최종 보고회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배경 수성못, 스토리텔링형 관광명소화
지난 5일 대구시 수성구 범어도서관에서 열린 ‘수성못 스토리텔링 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이진훈 수성구청장이 용역결과 발표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수성구청 제공>

대구 수성못이 역사·문화가 깃든 스토리텔링형 관광명소로 재탄생한다.

대구 수성구청은 지난 5일 범어도서관에서 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 주관 ‘수성못 스토리텔링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수성못 관광명소화 기반 마련을 위해 열린 이날 보고회에서는 △수성못 축조 역사 △민족시인 이상화와 수성들 △박정희 대통령과 수성못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대학신입생 환영회 장소 등 수성못의 다양한 역사·문화 콘텐츠를 스토리텔링화한 결과가 발표됐으며, 전문가 참여 토론회도 함께 열렸다.

수성구청은 이번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스토리 북을 발간하는 등 수성못 명소화에 나선다. 또 수성못 스토리를 테마로 ‘수성못 물 위 걷기 다리’ 조성 등 방문객 체험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또한 민족시인 이상화의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배경인 수성들을 스토리텔링해 수성못 명소화의 주요 모티브로 활용하기로 했다.

수성못 축조시기 논란도 이번 용역을 통해 일단락됐다. 조선시대부터 존재했던 ‘둔동제(屯洞堤)’가 지금의 수성못이라는 의견이 있었지만, 국토지리원 사료와 국가기록원 자료조사 결과 별개의 저수지로 확인됐다. 현재의 수성못은 대구지역 유지 진희채 등 조선인 4명과 일본인 미즈사키 린타로가 설립한 수성수리조합이 1927년 4월24일 새롭게 축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성구청은 이번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수성못의 역사·문화자원을 십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수성못을 축조한 미즈사키 린타로와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원군으로 참전 후 조선에 귀화한 두사충, 6·25전쟁에 참전해 전사한 인도인 나야 대령 등을 활용해 국제우호관을 건립하고, 수성못 내 섬 이름도 공모할 계획이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수성못의 역사·문화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대구의 랜드마크로 부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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