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노선 개편안’SNS 떠돌아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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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2-24 07:36  |  수정 2015-02-24 07:36  |  발행일 2015-02-24 제8면
유출됐나, 아니면 헛소문 인가…
변경·폐지 등 50개 번호 나열
“왜 없애냐” 시민 항의성 민원
대구시 “아직 확정된 것 없어”

최근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통해 대구시가 추진하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 관련 내용으로 추정되는 괴문서가 유포되고 있어 시민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일각에선 확정되지 않은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이 외부로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4월 도시철도 3호선 개통에 맞춰 대구 시내버스 노선이 개편된다. 지난해 말 대구시의회와 버스업계, 시민단체 관계자 등으로 발족된 대구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개혁시민위원회는 최근 몇 차례 회의를 갖고 노선 조정안에 대해 논의했다. 계명대 산학협력단은 이와 관련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는 시내버스 노선개편안에 대해 밑그림을 그렸지만 , 아직 용역도 마무리되지 않아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SNS에는 대구 시내버스 노선 개편 내용이 담긴 문서가 광범위하게 퍼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이 문서를 SNS를 통해 받았다는 대학생 A씨는 “문서에는 대구 시내버스 50여개 노선번호가 나열돼 있었다. 각 노선번호에는 폐지, 경유지 변경, 노선 단축, 변동 없음 등의 내용이 기재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 문서에는 ‘대구 시내버스 1** 노선은 폐지, 3** 노선은 경유지 변경, 4** 노선은 폐지’ 등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암시하는 듯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는 것.

이 문서를 본 시민들은 노선 개편안이 확정되기 전에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며칠새 대구시에는 특정 노선 개편을 반대한다는 민원이 전화나 인터넷으로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이들 민원은 대부분 SNS 등에 유포된 문서내용에서 기반한 것이다. 문서내용이 사실일 것으로 믿은 시민들이 특정 노선 폐지나 경유지 변경을 해선 안 된다며 대구시에 항의성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것.

대구시는 당황한 모습으로 ‘민원 잠재우기’에 나섰다.

대구시 관계자는 “문서 내용의 사실 여부 확인은 힘들다. 시내버스 개편을 위해 다양한 논의가 필요하다 보니 의견 수용 과정에서 문서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는 확정안이 아니다”라며 긴급 진화에 나섰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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