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퇴직자 74% “일자리 준비 안해”…생계형 취업수요 높아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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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2-25   |  발행일 2015-02-25 제4면   |  수정 2015-02-25
■ 베이비부머의 대책없는 노후

베이비붐 세대는 6·25전쟁 이후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로 전국 712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연금제도가 도입되었지만 조기 퇴직이 증가하면서 국민연금 수령까지는 6~7년이 남아 있다.

퇴직 후 생활자금 부족으로 인해 베이비부머들의 생계형 취업 수요가 높은 실정. 노후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베이비붐 세대의 대량 퇴직을 맞아 퇴직자의 안정된 노후 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일자리 대책 수립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대구경북연구원이 18세 이상 성인의 퇴직 준비 정도에 대한 조사 결과 대구는 63.3%, 경북은 62.8%로 전국 평균 66.3%보다 낮은 준비율을 보였다. 그 방법으로는 연금과 예치금, 퇴직금, 부동산 운용, 주식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퇴직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서는 73.5%가 일자리를 준비하지 않고 있었으며, 이 중 59.2%는 준비하려고 하지만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베이비부머 퇴직자의 경우 정년이나 외부 요인 등으로 인한 비자발적 퇴직이 많고 퇴직 후 생계대책이 충분하지 않으며 일자리 박탈에 따른 심리적 충격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 이후 일자리로는 퇴직 이전 경력을 활용한 재취업을 가장 선호했고 재취업보다는 창업을 선호하고 있었다. 임금은 퇴직 전 급여의 80% 이상을 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베이비붐 세대가 퇴직 이후 일자리를 구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저임금 단순 일자리가 많고 새로운 직무에 대한 자신의 역량 및 일자리 부족으로 나타나 퇴직자에게 적합한 일자리 창출과 퇴직자에 대한 역량 재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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