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두만강 유역 개발협력, 통일환경 조성 밑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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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2-27   |  발행일 2015-02-27 제8면   |  수정 2015-02-27
이동형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 환동해연구팀장
[기고] 두만강 유역 개발협력, 통일환경 조성 밑거름



최근 국내외 언론에서는 중국과 러시아, 북한이 두만강 하구 일대에 무비자 국제관광구를 건설할 것이라고 보도되고 있다. 또한 두만강 유역과 연계한 협력사업을 구체화하면서 환동해권의 교류·협력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중국은 ‘창지투 개발·개방 선도구 계획’을 추진하면서 북한의 나진·선봉경제무역지대 개발계획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도로, 철도, 항만 건설과 나선공업지구 조성 및 지하자원 개발 등에 협력하고 있다.

러시아는 푸틴 3기에 들어 극동개발부 신설과 ‘2025 극동 및 바이칼지역 사회경제발전프로그램’ ‘북극개발전략’ 등을 통해 극동지역 발전에 매진하고 있다. 북한과도 철도현대화사업과 나진항 개발 등을 내용으로 하는 ‘나진-하산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북한 역시 나진·선봉지역을 김정은 시대에 들어 중앙급 경제특구(나선경제무역지대)로 재지정하면서 중국과 러시아와의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이 밖에 다자간 정부협의체인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도 추진되고 있다. GTI에서는 교통, 에너지, 관광, 무역, 환경 등 5개 분야에서 협력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이처럼 두만강 유역이 환동해권의 중요한 교류·협력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두만강 유역의 부상은 한반도차원에서는 건전한 통일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다. 두만강 유역을 중심으로 한 환동해 지역간 교류·협력은 나진·선봉의 발전과 더불어 북한을 환동해, 나아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참여케 함으로써 남북교류와 협력, 대화와 신뢰 환경 조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제시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실현하는 데 밑거름이 될 수 있다.

경북도는 지역발전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북방자원과 해양플랜트, 수산과 문화관광, 농업분야에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따라서 경북도는 두만강 유역을 중심으로 조성되고 있는 환동해 교류·협력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GTI,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 북극해 개발 및 항로 개척 등 환동해 이슈에 대한 경북도의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모처럼 형성되고 있는 기회를 백분 활용한다면 환동해권은 지역과 국가 미래발전의 터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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