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핫 토픽] 김현중과 이병헌 이민정 부부

  • 최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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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2-27   |  발행일 2015-02-27 제22면   |  수정 2015-02-27
[미디어 핫 토픽] 김현중과 이병헌 이민정 부부
김현중
[미디어 핫 토픽] 김현중과 이병헌 이민정 부부
이병헌 이민정 결혼사진

톱스타들이 이야기 소재를 제공한 한 주였다. 김현중과 이병헌 등 대표적인 한류스타가 잇단 논란에 휩싸였다. 아시아권(圈) 팬의 절대적인 지지 속에 승승장구하던 스타가 부적절한 처신과 곤혹스러운 일로 네티즌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은 폭행사건으로 송사에 휘말렸던 여자친구 최모씨가 임신했다는 보도가 논란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폭행사건으로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주인공. 그런데 다시 임신설이 제기되자 팬들은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김현중은 공식입장을 통해 “임신이 사실이라면 양가 부모님과 동반해 이를 병원에서 확인하자고 한 뒤 병원을 예약했으나, 최씨가 수차례 이를 번복하고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중 입장에서 보면 임신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실인 셈이다.

모델 이모씨와 걸그룹 멤버 김모씨로부터 “50억원을 주지 않으면 음담패설 동영상을 공개하겠다”는 협박을 당한 이병헌은 26일 부인 이민정과 함께 오랜 기간 해외 체류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모델 이씨는 징역 1년2월, 김씨가 징역 1년의 실형을 각각 선고받은 상태였고, 이병헌은 재판부에 이들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탄원서를 제출한 탓에 이병헌에게 언론의 관심이 쏠렸다.

이병헌은 이날 속죄하는 심정을 털어놨다. 이병헌은 “잘 알려진 사람으로서 가장으로서 너무나 큰 실망감과 불편함마저 끼쳤다. 모든 일이 나로부터 비롯됐기에 오롯이 그 비난도 혼자 받는 것이 마땅하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4월 출산 예정인 부인 이민정에게 깊은 사과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두 한류스타의 처신이 팬들의 관심을 끈 것은 당연하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스타들에 대한 지나친 ‘사생활 관여’에 대해서는 곱씹어볼 만하다. 김현중과 최씨의 폭행사건, 이병헌 협박사건은 당연히 사회범죄인 탓에 소위 ‘기삿거리’이다.

그러나 김현중 여자친구의 임신이 온라인을 독차지할 만큼 큰 이슈거리인지는 의문이다. 성인 남녀가 사귈 수도 있고 헤어질 수도 있다. 아이를 가질 수도 있고 결혼할 수도 있다. 모두 당사자의 고유한 영역의 문제이다. 그런데도 임신을 했느냐 아니냐 같은 진실공방까지 ‘중요 뉴스’의 소재가 될 수 있을까. 개인의 사생활이 속속들이 공개되고 폭로되며 또 이것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현실이 바람직한 것인가 등의 의문이 남는다. 언론보도라는 명목으로 신상털기는 아닌지 고민할 대목이라 본다.

최영호기자 cy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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