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남의 차마고도 기행.16] 윈난성 맹해다창은 보이차를 최초로 연구개발한 다창…질 좋은 차 생산으로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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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2-27   |  발행일 2015-02-27 제35면   |  수정 201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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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해다창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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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원차:50년대



맹해다창(윈난성 서쌍판납 태족자치주 맹해현 위치)은 설립 이래 많은 명차를 만들어 온 유명한 다창이다. 보이차(숙차)를 최초로 연구개발한 다창의 하나로, 현재에도 질 좋은 보이차를 만들고 있어 애호가로부터 많은 신뢰를 받고 있다. 보이차를 생산하는 다창이나 차 농민이 맹해다창에서 만들어낸 많은 제조기법을 벤치마킹하여 자신들만의 기법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1940년에 윈난중차공사(雲南中茶公司)에서 창립한 불해(佛海)실험다창으로, 그 역사를 시작하였다. 41년에는 처음으로 전홍(전홍은 윈난성에서 생산된 모든 홍차를 총칭하는 것이며, 또한 옛날에는 윈난성을 전이라 불렀다.)을 생산하였으며, 42년에는 중일전쟁 및 태평양전쟁 때문에 잠시 휴업을 하기도 했고, 그 후 시대에 따라 여러 가지로 이름을 바꾸어 1953년(일설에는 1982년)에 맹해다창으로 개명을 하였다.

중화민국이 성립된 49년 이후에는 정부의 통제에 따라 일괄구매 일괄판매를 하던 시대였으므로, 맹해다창은 윈난성 다엽진출구공사(茶葉進出口公司)의 지휘 감독 아래 수출용의 고급차를 만들었다. 이 무렵에 만들어진 차 중에서 최고의 걸작이라고 알려진 홍인원차(紅印圓茶, 1950년대 초~50년대 말)를 비롯하여 홍인철병(紅印鐵餠·1950년대 중기), 갑·을람인원차(甲乙藍印圓茶·1950년대 중기~50년대 말, 또는 녹인(綠印)이라고도 함), 람인원차(藍印圓茶·1960년대), 람인철병(藍印鐵餠·1950년대 중기), 황인원차(黃印圓茶·1950년대 말~60년대), 황인철병(黃印鐵餠·1950년대 중기) 등 전설적인 인급의 보이차를 많이 생산하였다. 이들을 인급이라 하는데, 포장지 중앙 다(茶)자의 색상에 따라 홍인(紅印)·람인(藍印)·황인(黃印) 등으로 구분을 한다. 그 외에도 맹해다창에서는 각종 숙차에 대한 연구개발을 최초로 시작한 다창의 하나로, 보이차의 질과 품격을 높여 현재에도 많은 애호가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서쌍판납에 있는 맹해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차는 풍미가 좋고,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그 공장에서만 만들 수 있는 풍미가 깃들어 있다.

90년대가 되어 다른 국영공장과 같이 많은 부채 때문에 도산 위기에 처했다. 그 위기를 넘긴 것이 현재의 육대다산 사장 원전용(院殿蓉)이었다. 원 사장의 개혁에 따라 맹해다창은 모든 경영자원을 보이차에 집중하여 2001년에 흑자로 돌아섰다. 그리고 2004년에는 민영화를 추진하여 전 세계의 보이차 애호가들이 질 좋은 차를 마실 수 있도록 다양한 종류의 보이차를 만들어 내고 있다. 현재는 자사 브랜드로 대익패(大益牌)를 생산하여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맹해다창의 보이차 만들기는 2008년에 중국의 무형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2010년 이후에 발매된 보이차의 포장을 보면 “국가급비물질문화유산(國家級非物質文化遺産)”이라고 기록된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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