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한국] 지난해 평균나이 44.2세, 적자가구 비율 사상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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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2-27 11:10  |  수정 2015-02-27 11:10  |  발행일 2015-02-27 제1면
20150227
사진=근로자 평균 연령추이[연합]

[통계로 본 한국]지난해 평균나이 44.2세, 적자가구 비율 사상 최저


27일 온라인에서는 지난해 평균나이 44.2세, 적자가구 비율 사상 최저 등의 키워드가 화제다.


▶지난해 평균나이 44.2세


한국 근로자들의 평균 나이가 44.2세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오정(45세면 정년)'이라는 말이 있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일하는 사람 대부분이 40세 이상 중장년층이라는 뜻이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노후 준비를 위해 정년 이후에도 노동시장을 떠나지 않는데다 인구 고령화가 진행된 여파다. 

27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바탕으로 연간 근로자 평균 연령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근로자 평균 연령은 44.2세로 1년 새 0.2세 많아졌다.

1999년에 처음으로 40대에 접어든 근로자 평균연령은 2004년 41.1세, 2006년 42.0세, 2010년 43.1세 등 계속해서 높아졌다.

근로자 평균연령은 40년 만에 8살가량 많아졌다. 1974년 평균연령은 36.3세였다. 당시에는 30대 청년층이 근로자 대부분을 차지했다. 

최근 몇 년간 근로자들이 빠르게 나이 든 것은 가장 큰 인구집단인 베이비붐 세대가 일손을 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후 대비가 불충분한 이들 세대 근로자 수는 20대 청년층을 훌쩍 뛰어넘는다. 

지난해 20∼29세 취업자는 362만5천명으로 전년보다 5만6천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에 55∼64세 취업자는 406만2천명으로 1년 새 28만4천명이나 늘었다.

작년에는 65세 이상 취업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 2000년 100만명이었던 고령층 근로자가 14년 만에 2배가 된 것이다.

고용은 청년층보다는 장년과 고령층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증가한 취업자 53만3천명 가운데 55세이상이 73%를 차지했다.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구간은 55∼59세(18만8천명)이었고 65세 이상(10만5천명), 60∼64세(9만6천명)가 뒤를 이었다.

청년층인 25∼29세 취업자는 2만5천명 줄었고 30∼34세는 1만2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노동시장의 주축은 이미 40세 이상의 중장년층으로 이동했다. 취업자 수에서 40세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1980년에 61%였지만 지난해 37%로 낮아졌다. 반면 40세 이상은 39%에서 63%로 확대됐다.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와 저출산 탓에 앞으로 근로자 평균연령은 더 높아지고, 고용 증가세도 지속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적자가구 비율 사상 최저


지난해 적자가구 비율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계의 건전성이 좋아졌다는 의미이지만 불안한 경기와 미래 때문에 소비를 억제한 데 따른 것이어서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분석도 있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가구(2인 이상)의 적자가구 비율은 22.0%로 전년보다 0.5% 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0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적자가구는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금액이 마이너스(-)인 가구다. 이 비율의 감소는 가계의 부채 의존도가 줄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소득 증가보다 소비 위축에 의존해 적자가구 비율이 줄어들고 있으며 이런 현상이 저소득층에 더 심하게 나타나 좋게만 볼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 가구의 소득과 처분가능소득은 전년보다 각각 3.4%와 3.5% 늘어났지만 소비지출은 2.8% 증가하는데 그쳤다. 평균소비성향은 72.9%로 전년보다 0.4%포인트 하락해 통계 집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소득 분위별 적자가구 비율을 보면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는 46.5%로 전년보다 5.2%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가장 큰 하락 폭이다. 

1분위의 적자가구 비율 감소는 소득이 늘어났지만 소비를 줄였기 때문이다. 1분위의 소득과 처분가능소득은 5.6%와 7.4% 증가했지만 소비지출은 0.1% 줄었다.

2분위의 적자가구 비율도 26.1%로 전년보다 0.6%포인트 떨어져 최저치였다. 2분위의 소득과 처분가능소득은 2.2%와 1.9% 늘었지만 소비지출은 0.4% 늘어나는데 머물렀다. 

소득 1, 2분위는 쓸 수 있는 돈이 증가했지만 소비를 줄이거나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소비를 해서 적자를 줄였다는 것이다. 

4분위의 적자가구 비율은 12.6%로 0.5% 포인트 하락, 2005년의 12.5% 이후 가장 낮았다. 이들 분위와 달리 중산층으로 볼 수 있는 3분위와 소득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의 적자가구 비율은 전년보다 올라갔다. 

3분위의 비율은 17.1%로 2.6%포인트, 5분위의 비율은 7.6%로 1.1%포인트 상승했다. 3분위와 5분위의 소비지출 증가율은 소득과 처분가능소득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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