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지옥을 보행천국으로” 대구가 바뀐다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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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02 07:42  |  수정 2015-03-02 07:43  |  발행일 2015-03-02 제7면

팔달시장∼원대네거리 ‘고성로’
보행자-차량사고 잦아 보도설치
안전성 확보에 상권 활성화까지

경북대 주변·현풍 중앙路 사업도


대구시내 보행 환경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대구시의 교통정책이 차량 통행 중심에서 시민 보행 안전으로 전환되고 있어서다.

대표적인 사례가 서구 팔달시장에서 원대네거리에 이르는 고성로(588m)다. 지난해까지 고성로에는 보행로가 따로 확보되지 않아, 주민이 주차된 차량과 통행하는 차량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지나다닐 수밖에 없었다.

보행자와 차량 간 교통사고도 잇따라 교통안전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에 대구시는 2012년 10월 국가 보조사업으로 10억원(시비 포함)의 예산을 확보한 뒤 이듬해 1월 기본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공사기간 차량통행 불편과 주차문제를 토로하는 주민 반발도 있었지만, 주민설명회 등 의견 수렴과정을 통해 최종 개선안을 수립하고, 지난 1월26일 개선사업을 완료했다.

현재 고성로에는 도로 양측에 보도가 신설됐고, 횡단보도 정비와 함께 전주 위치도 조정됐다. 과속방지턱 설치는 물론 교통안전 표지판과 가로등도 설치해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성도 향상시켰다.

주민들도 보행환경 개선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서구 주민 김모씨(59)는 “팔달시장 인근을 지날 때마다 통행하는 차량 때문에 아찔한 경험을 한 적이 많았는데 보도가 신설돼 안심하고 다닐 수 있게 됐다”고 흡족해 했다.

그동안 교통 지옥이란 오명을 씻고 보행자 천국으로 거듭난 셈이다.

대구시는 보행자의 안전성 확보는 물론 인근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대구시는 북구 산격동 경북대 주변과 달성군 현풍면 중앙로 등지의 보행 환경도 개선 중에 있다.

북구 산격동 보행환경개선사업은 대구실내체육관 주변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하고, 실내체육관~대도시장~산격중 삼거리 구간에 보도를 신설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지난해 1월 공사에 돌입해 이달 중 개선사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산격3동사무소 인근 도로의 보도 설치와 산격3동사무소 지하 공영주차장 건립도 이달 첫 삽을 뜰 것으로 보인다.

달성군 현풍면 현풍초등 인근에는 보도와 함께 과속방지턱, 보행자 보호펜스가 설치된다.

김영무 대구시 교통정책과장은 “보행 환경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보행자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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