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6위·경북 7위…숙제는 남았다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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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02   |  발행일 2015-03-02 제27면   |  수정 2015-03-02 10:41
■ 동계체전 순위 목표는 달성

대구
김보름 등 빙상 종목은 선전
컬링·스키, 노메달은 아쉬워

경북
효자종목 컬링 최강자리 증명
상무와 협력 정책종목 육성을

대구와 경북이 동계체전에서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대구는 지난달 28일 끝난 제96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금 9·은 7·동 9개를 획득하며 종합점수 421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종합 6위를 차지했다. 경북은 금 5, 은 4, 동 9개를 수확, 종합점수 313.5점으로 종합 7위에 올랐다.

대구는 전통적 강세종목인 빙상(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에서 선전했다. 특히 싱크로나이즈드 피겨스케이팅에서 대구 선발팀은 대회 5연패를 달성했다. 장성우(용지초등6)는 쇼트트랙 남초부에서 지난해에 이어 2관왕에 올라 대형 유망주의 등장을 예고했다.

대구의 스피드스케이팅 간판선수인 국가대표 김보름(한국체대4)은 4년 연속 대회 2관왕의 기염을 토했다.

컬링과 스키의 부진은 아쉬운 대목이다. 대구는 컬링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스키 알파인에서는 다관왕을 기대했던 이재준(대진중2)이 부상과 컨디션 조절 실패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는 전지훈련 도중 발바닥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스하키는 심판의 오심에 울었다. 지난해 초등부에서 3위를 차지한 대구 용지초등은 8강전에서 종료 직전 동점골을 넣었으나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골을 인정받지 못해 아깝게 탈락했다.

대구시체육회 권오춘 사무처장은 “동계체육 기반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선수, 지도자가 합심해 지난해에 이어 상위권을 유지했다”며 “아이스하키와 컬링 종목의 선수 육성에 관심을 쏟겠다”고 밝혔다.

경북은 ‘효자종목’인 컬링에서 전국 최강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국가대표 상비군인 경북체육회 남자팀은 대회 4연패의 금자탑을 세우며, 국가대표인 경북체육회 여자팀과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의성여고 컬링팀은 준우승, 의성여중은 3위에 입상했다. 경북은 컬링에서 종합 2위를 기록했다. 경북 컬링의 꾸준한 강세는 컬링 강국인 캐나다, 스위스와의 매칭 훈련이나 멘탈트레이닝을 통해 경기력 관리에 힘써 온 결과로 분석된다.

국군체육부대도 경북의 중위권 수성에 힘을 보탰다. 국군체육부대는 바이애슬론에서 금 2, 동 1개를 획득했고, 스키 알파인에서 은 2, 동 1개를 따냈다. 또 아이스하키에서 은 1개, 빙상에서 동 3개로 선전을 펼쳤다.

대구교대 안동부설초등 김형준(6년)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초부 1천m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경북도체육회 이재근 사무처장은 “부족한 시설 인프라와 지원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며 “경북의 동계종목 활성화를 위해 국군체육부대와의 협력을 통해 정책 종목을 육성·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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