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28개 노선 폐지 된다’…노조가 탑승객 상대 유인물 배포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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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03 07:45  |  수정 2015-03-03 07:45  |  발행일 2015-03-03 제8면
온라인 떠돈 노선과 거의 유사
“의도적으로 유포 했나” 의혹
市 “실제 개편안과 무관” 해명
‘시내버스 28개 노선 폐지 된다’…노조가 탑승객 상대 유인물 배포

최근 대구시의 시내버스 노선 개편 관련 괴문서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유포(영남일보 2월24일자 8면 보도)된 데 이어 대구시 버스노동조합이 폐지 예정 노선 번호가 실린 유인물을 시민에게 배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시버스노조는 지난달 25일부터 ‘버스 실종 미스테리’라는 제목의 유인물<사진>을 버스 탑승객에게 배포하고 있다.

이 유인물에는 대구시가 시내버스 28개 노선(130여대)을 폐지하려고 해 시민 불편이 우려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더불어 28개 폐지 예정 노선 번호와 일부 수정 노선 번호도 나와 있다.

일각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유포된 버스 노선 개편안도 버스노조가 의도적으로 유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인터넷에 떠도는 폐지 버스 노선 번호와 유인물에 언급된 노선이 유사한 탓이다.

버스노조 관계자는 “대구시가 도시철도 3호선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시내버스 감차 방침을 세워놓고 노선 개편을 하고 있어, 시민 불편이 야기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SNS에 돌고 있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 문서는 노조에서 유포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당혹스러운 입장이다. 유인물에 표기된 폐지 노선 번호는 이달 초 나온 개편 초안으로, 실제 노선 개편안과는 상관이 없다는 것. 버스 노선 개편안은 버스 업계, 시민단체, 버스노조 등으로 구성된 시내버스 준공영제 개혁 시민위원회에서 지난달 중순부터 논의 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도시철도 3호선 운행과 함께 급증하는 시내버스 적자 보전금 지원을 조정하기 위해 버스 노선 개편은 불가피하다. 아직 확정된 안은 없고, 각계 의견을 수렴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설명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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