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한의학] 황사와 질병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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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03 08:07  |  수정 2015-03-03 08:07  |  발행일 2015-03-03 제22면
[스마트 한의학] 황사와 질병 예방
현풍 성모한의원 전기영


황사가 찾아왔다.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생명력을 면역력이라 하고, 그 면역력의 과민반응을 알레르기라 한다. 황사는 발작적인 재채기, 콧물, 코막힘을 증상으로 하는 알레르기성 비염의 유발인자 중 하나다. 바이러스 세균성 감염의 종류에 따라 고열, 두통, 관절통, 전신통, 편도선염, 복통, 설사를 수반하기도 한다. 평소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기침, 콧물, 안구충혈, 결막염, 가려움 등으로 봄의 불청객에게 호된 신고식을 당하게 된다. 황사와 미세먼지는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천식, 아토피 피부 등에 모두 불편한 존재이다.

황사는 규소·납·카드뮴 등 중금속을 포함하고 있다. 체내 성분이 아닌 중금속은 축적되면서 스트레스와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호흡기가 약한 사람이 황사에 오래 노출되면 코가 헐고 아프며 코끝의 색이 변하고 비후성 비염, 부비동염(축농증)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황사는 자연현상의 일부이다. 사람은 계절에 따른 기후 변화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그에 적응해 살아간다. 계절에 따른 기후 변화는 춘온(春溫), 하열(夏熱), 추량(秋凉), 동한(冬寒)의 특징이 있는데 한의학에서는 계절의 기후 변화는 인류를 포함한 자연계의 생장 발육에 영향을 준다고 본다.

계절의 기상인자는 공기의 유동을 풍(風)이라 하고 기온의 하강을 한(寒), 기온의 상승을 열(熱)이나 서(暑)라고 한다. 공기나 환경의 습도 증가를 습(濕), 습의 저하를 조(燥), 서와 열이 더욱 발전한 것을 화(火)라고 한다.

풍·한·서·습·조·화가 정상적으로 나타나는 기후의 변화를 육기(六氣)라 한다. 그런데 이상 기후 변화로 인체가 그에 따른 저항 능력을 잃어 인체의 균형이 파괴될 때 병이 발생한다. 자연의 기후 변화가 인체의 병적인 요소를 자극할 때 이를 육음(六淫)이라 한다. 하지만 이상 기후 변화가 아닐지라도 인체가 평상시에 단련과 보양에 부주의하면 체내의 정기가 허약해지고 면역능력이 저하되어 병에 걸리게 된다.

황사가 일 때는 노출된 부위를 씻고 마스크를 착용한다. 따뜻한 물이나 음료수는 적어도 하루 1.5ℓ 이상 충분히 마셔야 한다. 섬유질이 많은 과일과 채소를 섭취, 장 운동을 항진시켜 유해물질을 체외로 배출하는 게 좋다. 인체 내의 정기가 올바르게 자리 잡고 있다면 황사가 일어도 별 걱정 없다. 같은 환경에 노출됐더라도 감기에 걸리고 안 걸리고는 정기(正氣), 혹은 면역력의 차이이다. 무너진 오장육부의 균형을 바로잡으면 황사 같은 외부인자는 인체 내에서 질병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질병은 예방이 최우선이다. 첫째가 낙천적인 사고방식이고 둘째가 규칙적인 식사, 수면, 적당한 운동과 휴식이다. 그렇게 하는데도 자꾸 피곤하면 오장육부의 허실을 따져 균형을 맞추어 주는 몸에 맞는 처방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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