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全역사·전동차 최첨단 제어…3호선 모노레일 안전 걱정마세요”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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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04 07:20  |  수정 2015-03-04 09:17  |  발행일 2015-03-04 제3면
작년 4월부터 11개월간 시운전 ‘합격점’
탈출장치·안전요원 등 비상시 대비 철저
20150304
대구도시철도 3호선 열차가 오는 4월 정식개통을 앞두고 시운전을 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와 대구도시철도공사는 특히 안전운행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남일보 DB>

영남일보 설문조사에서 다음 달 개통 예정인 대구도시철도 3호선의 안전성 문제를 걱정하는 시민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를 달리는 첫 모노레일 교통수단인 데다 2003년 발생한 ‘대구 지하철 화재참사’ 이후 막연히 ‘도시철도 트라우마’가 생긴 시민도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새로운 교통수단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안전 문제에 대한 불안감도 동반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와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시민 의견을 존중한다”면서도 “시민이 안전성 문제에 대해 걱정하지 않도록 안전 분야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일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도시철도 3호선은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11개월 동안 기술 및 영업 시운전을 해왔다.

시운전 기간에 수차례 열차 고장과 전기공급 중단 사태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한 시뮬레이션 작업을 진행했고, 고장시 구원운전, 비상대피 체계에 대한 점검도 수차례 이뤄졌다는 게 도시철도건설본부의 설명이다. 또 열차의 정위치 정차와 스크린도어 연계 시험시 장해 여부도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며 안전성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하철인 대구도시철도 1·2호선과 비교해도 3호선의 시운전 기간이 훨씬 더 길고, 그만큼 안전성에 많은 시간과 공을 투자했다고 도시철도건설본부는 덧붙였다.

유경수 도시철도건설본부 차량신호과장은 “수차례 각종 비상상황을 반복해 시험해본 결과 굉장히 안정적인 운행이 이뤄지고 있었다”며 “지금까지 시승 행사를 통해 시민과 공무원 등 4천500여명이 탑승해 직접 안전성을 검증했는데 전체적으로 긍정적 반응이었다. 시민이 안전에 대한 걱정없이 3호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통 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3호선을 인계받아 직접 운영을 맡게 될 대구도시철도공사 역시 3호선 개통을 앞두고 최근 조직개편을 하는 등 안전성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모노레일 열차의 안전운행은 운영주체인 도시철도공사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다.

도시철도공사는 △최첨단 감시시스템 구축 △열차내 승객 비상탈출장치(스파이럴슈트) 탑재 △열차내 화재발생 대비 물분무식 자동소화설비 설치 △강풍, 지진에 대비한 내진, 내풍설계 완료 등 다양한 3호선 안전확보 방안을 소개했다. 또 운행 중인 모든 열차에 안전요원을 한명씩 배치할 예정이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칠곡차량기지 관제실에서 대형 모니터를 통해 30개 전 역사의 승강장, 대합실 및 계단의 승객 동선은 물론 운행중인 전동차의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최첨단 시설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상사태 땐 모니터에 긴급 화면이 팝업창처럼 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안전요원이 객차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제실과 검수실에 전달하고, 비상시엔 응급조치를 할 수 있게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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