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메리어트호텔 더 높아진다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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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04 07:42  |  수정 2015-03-04 07:43  |  발행일 2015-03-04 제16면

도로 사선제한 규제 폐지따라
기존 설계 수정 5개층 더 높여
21층 ‘랜드마크 호텔’로 건립
내년 착공 2017년말 완공계획

대구시 동구 신천동 옛 제이스호텔 부지에 들어설 메리어트호텔이 당초 계획보다 5개층 더 높은 21층으로 설계를 변경해 대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특급호텔로 건립된다.

도로 사선제한 규제가 폐지되면서 설계도를 전면 수정하게 된 데 따른 것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2일 법안소위를 열어 건축물의 사선제한을 폐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건축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으며, 오는 4월 임시국회 때 이를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도로 사선제한 규제는 도로변에 건축물을 지을 때 건축물의 도로에 접한 부분의 높이가 전면 도로폭의 1.5배를 넘을 수 없게 한 규정이다. 가령 건축물에 인접한 도로의 폭이 3m면 도로에 접한 건물의 높이는 4.5m를 넘을 수 없다. 이는 꼭대기 부분이 비스듬히 잘려나간 듯한 건물 모양을 양산하는 원인이 됐다.

메리어트호텔 대구지사는 도로 사선제한 규제 폐지에 따라 기존 호텔설계도를 전면 수정하는 등 사업계획을 변경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A건축사무소가 최종 수정한 설계도에 따르면 옛 제이스호텔 부지에 들어설 메리어트호텔은 기존에 호텔 1개동과 로얄스위트 1개동 등을 건립하려던 것을 예산을 더 투입해 층수를 기존 지상 16층에서 21층까지 높이는 것은 물론, 연면적도 최소 3천300㎡(1천평) 이상 더 늘릴 계획이다.

현재 대구지역에서 가장 층수가 높은 노보텔앰배서더대구의 23층보다 2개층이 낮지만, 노보텔이 8층부터 호텔로 사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호텔만을 따졌을 때는 메리어트호텔의 층수가 더 많다.

한편 이번 설계변경으로 준공 시기는 당초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메리어트호텔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쯤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착공이 지연된 만큼 공사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는 건축공법을 도입해 2017년 말까지 완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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