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삼성 오키나와 전지훈련 17·<끝>] 김평호 주루코치 올시즌 포부

  • 이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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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04   |  발행일 2015-03-04 제27면   |  수정 2015-03-04
“도루성공률 80% 목표…MLB보다 훨씬 앞설 것”
올시즌 팀도루 1위 수성 다짐
박해민·김상수 등 빠른발 가동
좌투수 상대 성공률 향상 주력
20150304
프로야구 삼성 김평호 주루코치

“올해도 발야구죠.”

프로야구 삼성 김평호 주루코치가 밝힌 올 시즌 포부다. 삼성은 지난해 팀 도루 161개로 리그 1위를 기록했다. 성공률은 77.8%. 9개 구단 중 가장 높았다. “메이저리그 1위 팀의 도루 성공률도 평균 60%대 후반인데 삼성은 10% 더 높았어요. 올해는 지난해보다 10% 더 높여서 80% 후반대도 가능하도록 선수들을 이끌겠습니다.” 김 코치의 다짐이다.

지난달 15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삼성 전용 실내연습장에서 만난 김 코치는 발야구 성공 비결에 대해 “감독의 전적인 신뢰”를 꼽았다. 그는 “감독마다 스타일이 다른데 류중일 감독은 코칭스태프에게 모든 걸 맡기는 편”이라고 말했다. 어깨가 무겁다며 책임감도 토로했다.

그는 올 시즌 삼성의 주루플레이 기조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그는 “캠프에서 상대 왼손 투수를 상대로 도루 시도 횟수를 늘리면서 성공률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타자들이 누상에서 보다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도루를 할 수 있도록 캠프에서부터 정신자세를 가다듬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에는 박해민을 비롯해 박찬도, 구자욱, 김상수 등 발 빠른 자원이 적지 않다. 삼성은 올해도 팀 도루 1위를 지키겠다는 각오다. 김 코치를 중심으로 선수단 모두 실전을 가정해 이번 캠프에서 보다 세련되고 정교한 도루 스킬을 연마했다.

김상수는 “수비도 중요하지만 타격 후 누상에 출루했을 때 득점을 내기 위해 보다 능동적인 주루플레이가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개인 기록도 중요하지만 선수단 모두 도루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의 차세대 거포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구자욱 역시 빠른 발을 자랑한다. 그는 이번 캠프 기간 국내외 구단들과 가진 연습경기에서 안타나 볼넷으로 누상에 출루하기만 하면 빠른 발로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타격이 다소 부진하더라도 1군에 기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또 이영욱, 이상훈, 최민구도 빠른 발을 장점으로 언제든 대주자 카드로 활용이 가능하다.

김 코치는 “이번 캠프에서 선수 개개인별 주루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분석하고 상담까지 마쳤다”면서 “하위권에 속한 팀 역시 올해 발야구를 선언하면서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팀 도루 1위 수성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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