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일간 해외전훈 마치고 귀국 류중일 삼성 감독

  • 이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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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05   |  발행일 2015-03-05 제4면   |  수정 2015-03-05
‘짝·짝·짝·짝·짝’ 박수도 5번(통합 5연패 의지) 쳤다
“10% 더” 목표 통합 5연패 총력
피가로·클로이드 합작 25승땐
정규리그 85∼90승으로 우승
차우찬·백정현 등 5선발 경쟁
49일간 해외전훈 마치고 귀국 류중일 삼성 감독
프로야구 삼성 류중일 감독이 통합 5연패 달성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류 감독이 지난달 24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연습경기에 앞서 투수들의 불펜 피칭을 살피는 모습. 연합뉴스

“짝짝~짝짝짝.” 프로야구 삼성 선수단이 4일 오후 김해공항을 통해 대구로 왔다. 지난 1월 괌, 2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까지 49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류중일 감독은 귀국 전날인 3일 일본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통합 5연패를 이루자’는 의미로 선수단과 함께 박수 다섯 번을 힘 있게 쳤다. ‘통합 5연패 달성’의 의지를 다진 셈이다. 이미 전인미답의 ‘통합 4연패’를 이룬 삼성이다. 삼성의 올 시즌 캐치프레이즈는 ‘Together, Good to Great!’다. 구체적인 실행 목표는 ‘10% 더’다. 배영수와 권혁이 빠져나간 마운드의 전력을 보완하는 게 첫 번째 과제다.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투수 피가로와 클로이드의 활약 여부도 통합 5연패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3월 말 ‘2015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에 열중하고 있는 류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이번 스프링캠프를 어떻게 평가하나.

“캠프를 치르면서 선수들마다 본인 상황에 맞는 ‘10% 더’ 목표를 갖고 있었다. 선수들이 조금씩의 발전이라도 보여준다면 팀 전체적으로 큰 힘이 될 것이다. 다행히 오키나와에서 비 때문에 훈련에 지장을 받은 날이 예년과 달리 거의 하루도 없었다. 훈련이 내실 있게 이뤄져 만족스럽다.”

-5선발 경쟁에서 누가 유리한가.

“차우찬과 백정현, 정인욱의 경쟁구도였다. 정인욱의 구위가 크게 나아지지 않아 마음에 걸리지만 시범경기를 통해 다시 한번 기량을 확인하고 시즌 개막에 맞춰 5선발 투수를 결정할 것이다. 만약 차우찬이 선발로 갈 경우 불펜 두 자리를 잘 메워야 한다.”

-새롭게 합류한 두 외국인 투수는 어떻게 평가하나.

“피가로와 클로이드가 제 역할을 해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캠프에서 던지는 걸 보니 피가로는 예상대로 강속구 투수이고, 클로이드는 제구가 좋다. 기대된다. 지난해 밴덴헐크는 13승, 마틴이 9승을 기록했다. 올해 경기 수가 늘어난 만큼 피가로와 클로이드가 합작 25승 이상을 해준다면 팀 운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올해 팀 리드오프는 어느 선수인가.

“나바로가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 1번으로 출전하지 않았지만 나바로만큼 리드오프로서 충실한 선수는 없다고 본다. 올 시즌에도 톱타자는 나바로가 맡는다. 구자욱이 주로 1번 타자로 나서서 좋은 타격감을 보였지만 결국 리드오프는 선구안이 뛰어나고 타자로서 감각이 뛰어난 나바로의 몫이다.”

-구자욱이 새롭게 주목을 받았다. 어떻게 평가하나.

“연습경기에서 타율 0.474를 기록한 구자욱은 시범경기에서 무릎 재활이 진행 중인 채태인 대신 1루수로 나선다. 사실 아직 어떤 것도 장담할 수 없다. 수비에서 기량을 끌어올려야 한다. 시범경기에서 지켜보겠다. 많은 관심이 구자욱에게 쏟아지고 있는데, 자만심을 갖지 말고 반대로 불안해하지도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 시즌 정규시즌 1위는 몇 승을 거둬야 가능할 것으로 보나.

“올 시즌은 사상 처음으로 144경기 체제로 운영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16경기가 늘어났다. 지난해 우리 팀은 78승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새로 진입한 kt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올해는 85승에서 90승 사이에서 1위가 결정 날 것으로 본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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