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불방망이’ 얼마나 화끈할까

  • 이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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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05   |  발행일 2015-03-05 제26면   |  수정 2015-03-05
삼성 7일부터 포항서 시범경기

프로야구 삼성이 오는 7일 포항 두산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2015 타이어뱅크 KBO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이날 포항을 비롯해 목동(KT-넥센), 사직(SK-롯데), 대전(LG-한화), 마산(KIA-NC) 등 전국에서 5경기가 열린다. 오는 22일까지 팀 간 2차전, 팀당 14경기씩 총 70경기가 치러진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각 구단별로 전년도 순위의 앞, 뒤 구단과의 경기는 대진에서 제외됐다. 올해 시범경기는 수원시를 연고로 하는 신생구단 kt wiz가 KBO 리그에 참여한 점이 눈길을 끈다. 10구단 체제를 맞아 선수별로 전례 없는 기록 풍년 잔치도 벌어질 전망이다.

삼성은 1983년 시행된 역대 시범경기 중 2002년 시범경기 우승 후 실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다. 비록 시범경기 성적이 정식으로 인정받지는 못하지만 한 해 전체 야구계 흐름을 규정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도 시범경기에서의 활약이 정규시즌까지 이어진 경우가 많다. 이승엽은 2002년 4개의 홈런으로 1위를 기록한 뒤 정규시즌에서 47개를 터뜨리며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시범경기는 막내구단 kt wiz의 첫 등장과 대어급 FA 선수, 이적 선수 그리고 각 구단에 새롭게 가세한 외국인 선수와 떠오르는 신예 선수들의 활약 여부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각기 다른 스타일로 혹독한 전지훈련을 이끈 10명의 감독이 어떤 전략을 그라운드에 풀어놓을지에 대한 기대로 한층 흥미가 더해질 전망이다.

오키나와 전훈에서 화제를 모은 삼성 구자욱에게 눈길이 쏠린다. 류중일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구자욱의) 타격과 수비를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차우찬과 백정현, 정인욱이 펼치는 5선발 경쟁도 관심 있게 지켜볼 대목이다.

최근 들어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범경기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팬들의 관심에 구단들이 단순히 경기력을 점검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자존심을 거는 상황이다.

시범경기는 모든 경기가 오후 1시에 시작하며, 우천 시 경기는 취소되고 연장전은 실시하지 않는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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