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 오늘 서둘러요…16개 은행서 선착순으로 접수

16개 은행에서 24일 일제히 출시되는 안심전환대출이 연 2.5~2.6%대의 파격적 금리와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라는 혜택으로 금융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출시 하루 전인 23일, 지역의 은행 영업점에는 자격조건과 금리 등을 묻는 문의가 빗발쳤다.

대구은행 콜센터에는 이날 평소보다 40% 많은 전화가 걸려왔다. 출시를 하루 앞둔 시점이라 대부분이 안심전환대출과 관련된 문의라고 볼 수 있다. 또 보다 자세한 안내를 위해 영업점으로 연결을 원하는 고객도 적지 않았다. 영업점으로 직접 전화한 사람까지 더하면 이날 하루 종일 문의가 이어진 셈이다.

NH농협은행 영업점에도 안심전환대출에 관한 문의가 폭주했다. 대구농협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 출시 날짜가 확정되면서부터 문의가 들어왔는데, 금리가 확정된 후인 23일 특히 전화가 급증했다”면서 “영업점 직원들이 고객 응대하랴, 안심전환대출 상담 전화 받으랴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처럼 고객의 관심이 높은 데다 월 한도가 5조원(전체 한도는 20조원)으로 설정되어 조기 완판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안심전환대출 대상이 200만명이 넘는데 평균 주택담보대출액을 1억원으로만 계산해도 이달에 은행 지점 1곳당 안심전환대출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의 수는 7명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찍 신청하고도 안심전환대출을 받지 못한 고객의 불만을 우려한 듯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열린 취임 후 첫 간부회의에서 “안심대출로 전환하려는 수요가 많다면 5조원으로 설정한 월간 한도를 상향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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