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 이틀새 7조원…저축銀 등 2금융권 확대 검토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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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26   |  발행일 2015-03-26 제1면   |  수정 2015-03-26

2%대 고정금리로 매달 원리금을 갚아야 하는 안심전환대출이 출시 이틀 만에 7조원 가까이 판매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뜨거운 반응에 금융당국은 월 한도 없이 20조원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대구은행, NH농협은행을 비롯한 16개 은행 창구엔 출시 첫날보다는 혼잡이 덜하지만 여전히 저리대출로 갈아타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 내달 중 연간 한도액이 모두 찰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안심전환대출의 한도를 늘리는 세부방안을 조만간 검토할 예정이다. 한도가 증액되더라도 추가 출시는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안심전환대출이 실질적 지원이 필요한 저소득층은 외면했다는 지적에 적용 대상을 저축은행, 단위농협,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정책과장은 “제2금융권 대출자들도 안심전환대출을 받게 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회의하고 있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제2금융권으로 확대하더라도 대출자들이 이자에 원금을 함께 상환할 여력이 될지를 우려하고 있다. 이 소식에 제2금융권도 수익성 악화를 걱정하고 있다. 지역의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1금융권에서도 역마진 상품이라고 속앓이를 하는 판인데, 조달 비용이 2~3% 높고 규모가 작은 2금융권은 수익성 면에서 타격이 훨씬 클 것”이라며 걱정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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