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카멜레온 투구’ 뜬다

  • 이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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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27   |  발행일 2015-03-27 제20면   |  수정 2015-03-27
삼성 선발 피가로 “20승 목표”
팀 개막전 3연속 敗 깰지 주목
상대 타자 성향 철저 분석 중
20150327
28일 대구 SK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할 예정인 알프레도 피가로의 투구 모습. <삼성 제공>

- 어떤 공 던지나

주무기 150㎞ 빠른 직구
체인지업·슬라이더·커브
다양한 변화구 갖춰

- 체격조건

생년월일 - 1984년 7월 7일
키/체중 - 183㎝/78㎝
유형 - 우투 우타

“20승 이상도 자신있다!” 올시즌 키플레이어로 꼽히는 삼성의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의 각오다.

피가로는 지난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청백전에 앞서 “28일 SK와의 개막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개막전 선발로 예고된 피가로이다.

피가로의 자신감엔 시범경기 동안 두 차례 선발 투수로 뛴 경험이 바탕됐다. 피가로는 지난 13일 포항 LG전에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21일 대구 한화전에서도 5이닝 1실점(4피안타 3볼넷 5탈삼진)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피가로의 평균자책점은 2.70으로 리그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다양한 유형의 한국 타자를 상대로 나름의 공략법을 익혔다.

류중일 감독은 그동안 개막전 선발로 토종 선수를 고집해오다, 올해 처음으로 용병을 내세웠다. 개막전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삼성은 2011년 광주 KIA 개막전에서 승리한 이후 단 한번도 개막전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류 감독은 올시즌 ‘삼성 대항마’로 꼽히는 SK와의 첫 대결에서 ‘강속구 투수’ 피가로를 내세워 기선제압에 나설 방침이다.

피가로는 시속 150㎞대의 빠른 볼은 물론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또 주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 던지는 구종과 볼스피드가 달라 상대 타자들로부터 쉽게 공략 당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피가로는 “아직까지 개막전 때 던질 결정구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중요한 건 항상 승리 투수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이라며 “훈련할 때마다 오로지 제구에 신경쓰고 있다. 코칭스태프와 함께 상대 타자들의 성향과 기록을 분석해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가로는 조만간 도미니카 공화국에 있는 가족을 초청할 계획이다. 그는 “5월쯤 구단과 상의해 한국에서 (가족과) 함께 머무르고 싶다”며 “감독님과 오키나와에서 13승을 거두기로 약속했는데, 현재 컨디션으로 봐서는 그 이상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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