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까지 32개 도로·철도 구축…경북 교통지도가 달라진다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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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30 07:26  |  수정 2015-03-30 07:27  |  발행일 2015-03-30 제3면
신도청시대 맞아 ‘거미줄 교통망’
20150330
지난 24일 착공 6년 만에 KTX 포항~서울 직결선이 시승행사로 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시범운행차 동대구역을 출발해 포항역에 도착한 KTX고속열차. <영남일보 DB>

그동안 국토개발(도로·철도)의 축은 서해안 중심의 ‘L’자형이었다. ‘L’자형 국토개발은 내륙지역인 경북을 소외시켰다. 그래서 경북도민들은 ‘분기충천’했다. 국토균형개발은 온데간데 없었기 때문이다.

2006년 민선 4기 초선으로 도백에 오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예산편성은 물론, 국비확보 활동에서도 사회간접자본(SOC) 기반시설 확충에 초점을 뒀다. 지금까지 경북도의 SOC 분야 예산을 살펴보면 거의 쏟아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7년 1조1천억원이었던 SOC 예산은 올해 무려 5.5배나 증가한 6조3천억원(국비 포함)으로 불었다. 지난 6년 동안 투자한 총 예산은 19조원에 달한다.

그 결과, ‘L’자형은 경북 동해안으로 이어져 서서히 ‘U’자형이 됐다. 경북도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지금은 ‘田’(밭 전)자형 도로·철도망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7년까지 총 32개의 도로와 철도를 놓는다. 경북을 지나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은 현재 진행형이다.


포항∼서울간 KTX 직결선 개통
88고속道 성산∼도계 4차로 확장

올 15곳 이어 내년 10곳 도로 완공
2017년 영천~신경주 복선전철화


◆ 포항~울산 고속도로 등 2015년 완공

31일 KTX 포항~서울 직결선이 개통된다. KTX 신경주역 인근과 포항 간 38.7㎞를 연결한 고속철도다. 2009년 착공해 총사업비 1천232억원이 들어갔다. 동대구역까지 35분 만에 주파한다. 서울까진 빠르면 2시간15분이면 갈 수 있다.

KTX 포항 직결선을 비롯해 올해 완공 예정인 SOC 사업은 모두 15개에 이른다. 올해 예산만 1조524억원이 들어간다.

포항~울산 간(42㎞)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포항공단은 울산공단과의 거리가 좁혀져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88고속도로(성산~도계) 확장공사도 올 연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2차로에서 4차로로 넓어져 대구 주변 교통체증 해소는 물론, 영호남 지역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청도~경산 간(16.8㎞) 국지도 확장공사도 연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청도군 금천면 동곡리에서 경산시 자인면 북사리를 잇는 국지도 69호선이 4개 차로로 늘어난다.

이 밖에 김천~교리·쌍림~고령·호계~불정·풍기~도계·화양~풍각·감포~구룡포·오천~포항시계 간 국도와 청도~경산 간 국지도, 청통~신녕·금호~대창 간 지방도 등이 올해 각각 4차로로 확장된다.


◆ 상주~영덕 등 10개 도로 2016년 완공

내년엔 10곳에서 도로가 개통되거나 확장된다.

2009년 첫 삽을 뜬 상주~영덕 간(107.7㎞) 고속도로가 7년 만에 완공된다. 동서4축 고속도로(충남 당진~영덕) 중 미개통 구간(상주~의성~안동~청송~영덕)으로 개통되면, 한반도 황금허리축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경부고속도로 영천~경주~언양 구간(37.75㎞) 확장 공사도 내년이면 마무리된다. 기존 4차로에서 6차로로 넓어져 원활한 교통흐름이 기대된다.

의성 다인~비안 간(23.6㎞) 국도 28호선도 4차로로 확장된다. 봉양~비안·안동~예천 간 국도 34호선 개통으로 생긴 병목구간의 교통정체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봉화 소천~도계·고령~성주·흥해~기계 간 국도 확장(4차로) 공사, 동명~부계 간 국지도 및 울릉 일주도로, 지방도인 풍기~단산과 영천경마장 도로 확장 공사도 내년엔 속속 제모습을 드러낸다.


◆ 동대구~영천 전철화 2017년 완공

상주~영천 간(93.9㎞) 민자고속도로가 2017년 완공된다. 총사업비 2조2천383억원을 들여 상주시 낙동면 승곡리에서 영천시 북안면 임포리를 연결한다. 경부고속도로 대구 구간의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선 복선(동대구~고모~금강~청천역~영천) 전철화(27.7㎞) 사업도 2017년 마무리된다. 단선 철도를 복선으로 만들어 여객 및 화물열차 수송망을 강화한다. KTX 신경주역과 연계해 고속철도 서비스도 제공한다. 봉화~울진 간(40.2㎞) 국도도 확장된다. 이와 함께 영천~신경주 복선전철화·대구광역권 전철망(구미~경산) 구축 등 철도와 고령~개진·영천 조교~임고 간 국지도 건설, 와촌~청통·오천~장기 간 지방도 확장 공사 등도 2017년이면 완공된다.


◆ 울릉 일주도로 2015년 첫 삽

올핸 국도 6곳, 국지도 5곳, 국대도 1곳에서 첫 삽을 뜬다.

우선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서면~북면 천부리 구간(15.9㎞) 울릉 일주도로(국지도 90호선) 건설공사가 오는 7월쯤 착공될 예정이다.

매전~건천 간(40.7㎞) 국도개량공사도 연내 착공을 서두르고 있다. 청도군 금천면 방지리에서 경주시 건천읍 송선리를 연결하는 국도 20호선으로, 국도 25호선과 4호선과도 연결된다.

양정배 경북도 도로철도공항과장은 “경북도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갖고 있지만 오랜 기간 SOC의 변방에 머물렀다. 올핸 그동안 노력한 결과물이 가시화됨에 따라 도로·철도 건설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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