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대출 오늘부터 20조원 더 푼다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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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30   |  발행일 2015-03-30 제20면   |  수정 2015-03-30
내달3일까지 5일간 연장 판매
집값 낮은 대출부터 우선 공급

금융당국이 단기·변동·만기 일시상환 위주의 가계부채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출시한 안심전환대출이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20조원 한도로 연장 판매된다. 이는 안심전환대출에 대한 폭발적 수요로 당초 연간 한도인 20조원이 지난 24일 출시 이후 나흘 만에 조기 소진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2차 판매는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5일간만 신청을 받되, 20조원 수요를 넘어설 경우 주택가격이 낮은 대출에 대해 우선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또 더 이상 공급 확장은 없다고 밝히고 있어 이번이 안심대출로 갈아탈 마지막 기회다.

금융위원회는 2차 안심전환대출 판매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한국은행·주택금융공사 등과 협의해 29일 발표했다.

안심전환대출 2차 판매 한도는 1차와 같은 20조원으로, 기본적으로 변동금리 또는 이자만 갚고 있는 은행 대출을 대상으로 하는 등 자격 대상과 요건·취급 금융기관은 기존과 동일하다.

다만 선착순이 아니라 5영업일간 일괄 접수한 뒤 승인여부가 결정된다. 접수 이후 20조원 한도가 소진되지 않으면 조건이 맞는 대출을 모두 실행하지만, 신청 금액이 20조원 한도를 넘으면 주택가격이 낮은 순서대로 우선 승인하기로 했다. 최대한 저소득 계층에 우선권을 주는 동시에 선착순 판매에 따른 창구 혼란과 고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방책이다.

2금융권과 기존 고정금리 대출자 확대에 대해서는 2차 판매에서도 배제하기로 했으며, 2차 판매가 종결되면 더 이상 추가 판매는 없다.

2금융권은 금리나 담보 여력·대출구조 등이 복잡하고 통일된 전환 상품을 협의해 만들기도 어렵다는 것이 금융위의 설명이다. 다만 미소금융·바꿔드림론·햇살론 등을 확대 공급하면서 서민·취약계층의 금융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이날 금융위는 안심전환대출 1차 공급분을 분석한 결과 중산층 이하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약 19만건의 1차 공급 대출승인권 중 1만건을 표본으로 미시분석한 결과 대출자의 평균소득은 4천100만원, 주택 평균가격은 3억원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안심전환대출 시행으로 은행권 손실이 커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은행권과 충분히 협의했고 손실이 없다는 것을 상호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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