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히어로 피가로, 선발 6이닝 무실점 변화무쌍投

  • 이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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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30   |  발행일 2015-03-30 제26면   |  수정 2015-03-30 08:40
150㎞대 직구…변화구도 발군
20150330

개막전 선발로 나올 만한 위력적인 투구였다. 삼성 용병투수 알프레도 피가로가 벌써부터 승리의 보증수표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SK와의 개막전에서 선발로 등판한 피가로는 난공불락 수준의 공을 던졌다. SK는 물론 다른 구단들도 피가로의 호투에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대구구장 중앙지정석에 자리를 잡은 타 구단 전력분석원들은 피가로가 뿌리는 공 하나하나를 영상에 담아내며 피가로와의 승부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SK타선은 피가로의 변화무쌍한 투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피가로는 6이닝 동안 4볼넷, 2개의 안타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SK 김용희 감독은 “피가로의 구위에 눌렸다”고 피가로를 높게 평가했다. 피가로는 6회까지 96개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시속은 153㎞. 볼카운트에 따라 120㎞ 커브와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결정구는 150㎞가 넘는 직구를 뿌렸다. 뛰어난 완급조절능력을 선보인 피가로다. 탈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피가로의 호투에 힘입어 삼성은 개막전을 6-1로 승리했다. 개막전 3연패를 끊어낸 일등공신이 피가로였다.

류중일 감독은 피가로의 피칭에 대해 “구위는 기대했던 만큼 좋았다”면서도 “볼넷을 내준 게 옥에 티라고 볼 수 있지만, 1선발 다운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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