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선수 꿈꾸다 차량털이범 전락한 20대 철창행

  • 입력 2015-03-31 00:00  |  수정 2015-03-31 13:50

프로축구 선수를 꿈꾸던 20대가 '못된 손버릇' 때문에 차량 털이범으로 전락해 결국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쇼핑몰 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노려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이모(20)씨를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동대문 일대 대형쇼핑몰 지하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고급 외제차량을 털어 총 9차례에 걸쳐 2천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유소년 축구를 시작해 특기를 살려 지방의 한 대학에 진학했으나 지난해 휴학하고 돌연 홀로 상경했다.
 이후 별다른 직업 없이 교회와 고시원을 떠돌며 차량 털이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 동종 전과 6범인 그는 최근 2건의 벌금형을 선고받아 총 55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할 처지에 놓이자 또다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등록금을 마련해 축구를 계속 하고 싶어서 차량 털이를 시작했다"고 진술했지만 사실상 훔친 돈을 모두 생활비나 유흥비로 탕진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7∼8대의 차 문을 열어보면 그 중 한 대는 꼭 열려 있었다고 한다"며 "차를 비울 때에는 되도록 안에 귀중품을 두지 말고 문을 꼭 잠가 달라"고 당부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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