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KTX시대 개막…2018년엔 삼척까지 질주

  • 마창성,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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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4-01 07:25  |  수정 2015-04-01 09:00  |  발행일 2015-04-01 제2면
■ 포항∼서울 간 개통 의미
20150401
31일 오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신포항역사에서 열린 포항 KTX 개통식에 참석한 이완구 국무총리(왼쪽)와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웃으면서 걸어가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수도권과 반나절 생활권 시대
영덕 등도 관광객 증가 기대감
李총리 “동해안 도약에 날개”

포항∼서울 간 KTX 개통으로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도 역사적인 KTX 시대를 맞았다.

국토교통부는 31일 오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이인리 포항역에서 포항KTX 노선(신경주~포항구간)을 착공 5년 만에 완공하고 개통식을 가졌다.

이날 개통식에는 이완구 국무총리를 비롯해 유일호 국토교통부장관, 이병석 국회의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 기관단체장, 철도기관 관계자, 시민 등 800여명이 참석해 포항 KTX 개통을 축하했다.

이 총리는 축사에서 “포항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이라며 “오늘부터 KTX가 직접 연결되면서 막대한 성장 잠재력이 있는 이 지역이 도약의 날개를 달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곳에서 동해선 철도가 이어지면 명실상부한 동해안 시대를 한층 앞당기게 된다”며 “2018년까지 포항∼영덕∼삼척을 잇는 구간을 차례로 개통하면 철도 낙후지역으로 남아있는 동해안 일대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에 개통한 구간은 동해남부선 신경주에서 포항까지 38.7㎞다. 2011년 국비 1조2천126억원을 들여 경부고속철도 신경주역 인근 모량리에서 신포항역까지 선로를 건설해 경부고속철도에 연결했다.

공사 기간에 연인원 144만명과 굴착기 등 중장비 21만6천대, 레미콘 103만㎥, 철강재 4만2천t을 투입했다. 당초 설계는 시속 150㎞였으나 시설개량 등 고속화 작업으로 시속 200㎞까지 달릴 수 있게 했다.

개통식에 이어 1일까지 임시열차 10편을 운행한 뒤 2일부터 본격 상업운전에 들어간다. 주중에는 상·하행 합쳐 하루 16회, 주말에는 하루 20회 운행한다. 소요 시간은 중간역 정차 횟수(2∼6회)에 따라 2시간15분에서 2시간43분으로 평균 2시간30분대면 서울까지 갈 수 있다.

포항KTX 개통으로 기존 5시간20분 걸리던 새마을호보다는 3시간가량, 고속버스보다는 1시간30분가량 단축돼 수도권과 반나절 생활권 시대를 맞게 됐다. 이에 따라 포항을 비롯한 영덕, 울진 등 경북 동해안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관광객 유치 등으로 지역발전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포항∼인천공항(3시간28분)도 하루 한 차례 왕복 운행함에 따라 포항시민들의 인천공항 접근성도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포항∼서울 요금은 성인 일반실 기준 5만2천600원, 특실은 7만3천600원이다.

이와 함께 295억원을 들여 지상 3층, 연면적 6천232㎡ 규모의 포항역사도 첨단건물로 신축했다. 포항역사는 외관을 고래와 파도를 형상화해 포항시의 역동성과 철강도시를 상징토록 했다.

포항 KTX 구간은 향후 부산∼울산∼포항을 거쳐 영덕~삼척까지 연결하는 동해선 철도사업의 일부로 향후 북한을 거쳐 원산, 나진, 유라시아를 달려 유럽까지 이어질 대륙철도로서 정부에서 추진중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사업의 초석이 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하고 있다.

포항=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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