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승·200세이브, 임창용 ‘기가 산다’

  • 이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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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4-01   |  발행일 2015-04-01 제26면   |  수정 201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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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용이 9회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세이브를 따낸 임창용은 통산 4번째 200세이브 기록을 달성했다. <삼성 제공>

 

kt 상대 역대 두번째의 대기록
삼진 두개로 삼성 8-6 승리 지켜
이승엽 1·나바로 2호 솔로포 작렬
선발 투입 백정현은 5실점 부진投


삼성 임창용이 200세이브를 달성했다. 통산 4번째다.

임창용은 31일 수원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8-6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삼진 2개와 외야 뜬공으로 팀 승리를 지켜내 200세이브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첫 타자 김동명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한 임창용은 다음 타자 조중근도 삼진으로 잡아냈고, 마르테를 외야플라이로 처리했다. 올시즌 첫 세이브가 통산 200세이브로 연결됐다. 1999년 김용수(LG), 2007년 구대성(한화), 2011년 오승환(현 일본 한신)에 이은 4번째 기록이다.

2007년 개인 통산 100승을 올린 임창용은 김용수에 이어 100승과 200세이브를 동시에 달성하는 역대 2번째 선수가 됐다.

임창용은 1995년 해태에 입단한 후 97년부터 팀의 마무리로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1998년과 1999년(삼성) 각각 34, 38세이브로 구원왕에 올랐다. 2000년 30세이브를 기록하며 KBO 리그 최초로 3년 연속 30세이브라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또 2000년 4월 14일 당시 나이 23세 10개월 10일로 개인통산 100세이브를 거둔 임창용은 종전 기록(1996년 쌍방울 조규제·28세 9개월 27일)을 5년 이상 단축하며 최연소 100세이브라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후 3시즌(2001~2003)을 선발로 나선 뒤 다시 마무리로 복귀한 2004년 36세이브를 올리며 세이브 1위 자리를 탈환했고 2008년 일본 진출 후 미국을 거쳐 국내로 복귀한 지난해 31세이브(2위)를 올리며 200세이브 대기록 달성의 토대를 쌓았다.

임창용은 경기 후 “지난해 첫 세이브 때는 팀에 복귀한 뒤 캠프를 같이 치르지도 못하면서 동료들과 일체감을 느낄 수 없어 어색했는데 올해는 초반부터 캠프에서 함께 해서 좋다. 컨디션을 말하자면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좋다”고 밝혔다. 또 “프로 21년차인데, 200세이브를 달성해 너무 기쁘고 앞으로 300세이브까지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삼성은 신생구단 kt에 혼쭐이 났다. 초반 기선을 제압하며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kt의 거센 추격에 불펜을 총가동한 끝에 진땀승을 거뒀다.

임시선발 백정현은 3.1이닝 4피안타 4볼넷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기대했던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백정현의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부정적으로 여겼다. 백정현을 포함한 6선발 로테이션이 아니라 5선발 로테이션으로 마운드를 운용하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타선은 합격점을 받았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승엽은 2-0으로 앞선 3회초 2사에서 옥스프링의 시속 137㎞ 짜리 초구(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대포를 터뜨렸다. 비거리 125m. 시즌 1호포이자 새롭게 개장한 위즈파크의 공식 첫 홈런으로 기록됐다. 이승엽은 2003년 9월 6일 수원구장에서 현대 유니콘스를 상대로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나바로는 8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시즌 2호 아치를 그려냈다.

수원에서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타 구장 소식

▷▷롯데 7-1 LG(잠실·8회 강우콜드게임)

◆31일(수원)

 삼   성 202 201 010 8
 k      t 6
001 500 000


 △ 승리투수 = 김건한(1승) △ 세이브투수 = 임창용(1세이브)

 △ 패전투수 = 고영표(1패)

 △ 홈런 = 이승엽 1호(3회1점) 나바로 2호(8회1점·이상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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