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아 이제 너에게 맡길게”…차두리 은퇴경기 승리로 장식

  • 입력 2015-04-01 00:00  |  수정 2015-04-01
한국 VS 뉴질랜드 평가전서 1-0 승리
새내기 이재성‘굿바이 골’선사
“흥민아 이제 너에게 맡길게”…차두리 은퇴경기 승리로 장식
국가대표로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 차두리가 교체돼 경기장을 떠나며 손흥민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내기 태극전사’ 이재성(전북)이 14년간 정든 태극마크를 반납하는 ‘차미네이터’ 차두리(서울)를 위해 화끈한 골 폭죽을 터트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독일)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6위의 뉴질랜드를 상대로 후반 41분 터진 이재성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뉴질랜드와의 역대전적에서 6승1무를 기록하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슈틸리케 감독은 뉴질랜드를 맞아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남태희(레퀴야)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한 가운데 좌우 날개에 손흥민(레버쿠젠)-한교원(전북) 조합을 출격시킨 4-2-3-1 전술을 가동했다.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스완지시티)-한국영(카타르SC)이 나란히 섰고 포백(4-back)은 왼쪽부터 박주호(마인츠), 김영권(광저우 헝다), 김주영(상하이 상강), 차두리(서울)가 늘어섰다. 골키퍼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나섰다.

“흥민아 이제 너에게 맡길게”…차두리 은퇴경기 승리로 장식
손흥민이 태극마크를 달고 마지막 경기에 나서는 절친한 선배 차두리를 위해 축구화에 감사의 메시지를 새겼다. 연합뉴스

대표팀 은퇴 경기에 나선 차두리는 주장 완장을 차고 ‘야전 사령관’으로 뜻깊은 마지막 A매치를 치렀다.

한국은 전반 38분 한교원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날렸다.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차두리는 전반 43분 김창수(가시와 레이솔)와 교체되면서 통산 A매치 76경기(4골)의 기록을 남긴 채 대표팀을 떠났다.

차두리는 그라운드를 나서며 팀 동료와 깊은 포옹을 나눈 뒤 관중의 기립박수 속에 퇴장하며 은퇴 경기의 마지막을 장식했고, 하프타임 때 은퇴식을 치르며 대표팀과 작별인사를 나눴다.

한국은 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지동원이 번쩍 뛰어올라 헤딩 슛한 게 득점이 됐지만 핸드볼이 선언되면서 무위로 끝났다. 무승부의 기운이 무르익던 후반 41분 마침내 기다리던 골이 터졌다. 막판 공세 상황에서 한국영이 페널티지역 아크 부근에서 내준 볼을 김보경이 슈팅을 했고, 상대 골키퍼의 손에 맞고 볼이 흐르자 이재성이 쇄도하며 뉴질랜드의 골그물을 흔들며 1-0 승리를 완성했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